▲ 정현 ⓒ GettyI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 한국체대)이 올 시즌 처음 출전한 클레이코트 경기에서 첫 승을 거뒀다.

정현은 2일(이하 한국 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 250시리즈 BMW 오픈 단식 16강전에서 마티아스 바힝어(31, 독일, 세계 랭킹 163위)를 세트스코어 2-0(6-1 6-1)으로 완파했다.

정현은 지난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ATP 투어 500시리즈 바르셀로나 오픈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회 전부터 있었던 발목 부상이 대회 출전에 걸림돌이 됐다. 바르셀로나 오픈 출전을 포기한 정현은 BMW 오픈 출전을 위해 독일 뮌헨으로 이동했다.

부상을 털어낸 정현은 이 대회 첫 경기에서 가볍게 완승했다. 4번 시드를 받고 출전한 정현은 1회전에서 부전승했다. 16강에서 만난 이는 독일의 노장 바힝어였다.

1세트에서 정현은 먼저 브레이크하며 2-0으로 달아났다. 바힝어는 1-2로 추격했지만 이후 정현의 다양한 공격에 무너졌다.

한결 강해진 서브로 상대의 리턴을 흔든 정현은 백핸드 공격을 앞세워 연속 득점을 올렸다. 3-1에서는 두 번째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4-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세트 초반부터 상대를 제압한 정현은 1세트를 6-1로 손쉽게 따냈다.

2세트에서도 정현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내리 3게임을 이긴 정현은 3-0으로 앞서갔다. 바힝어는 1-3으로 뒤늦게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더는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 이 대회에 출전한 정현은 4강에 진출했다. 당시 ATP 투어 개인 최고 성적을 거둔 그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정현은 16강전에서 미르자 바시크(26,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세계 랭킹 90위)를 2-1(4-6 6-3 7-5)로 꺾은 마르틴 클리잔(28, 세르비아, 세계 랭킹 122위)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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