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브룩스 레일리가 7이닝 3실점(2자책점) 호투했다. 선발승은 거두지 못했지만 KIA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잡았다. 손승락이 9회초 등판해 1사 1루에서 강습 타구에 맞고 교체돼고, 진명호가 빗맞은 내야안타로 실점까지 했지만 9회말 경기를 뒤집었다. 1사 후 전준우의 안타와 손아섭의 볼넷에 이어 정훈이 우중간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마침표를 찍었다.
정훈은 경기 후 "맞는 순간에는 안타가 될 줄 몰랐다. 혼자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수비가 앞으로 나와 있어서 운 좋게 끝내기 안타가 됐다. 팀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 기쁘다. 경기 출전이 줄면서 타석마다 못 치면 끝이라는 압박감을 많이 느꼈다. 야구장을 나오는 게 두렵기도 했다. 퓨처스 팀에서 야구를 즐기는 자세를 익히려고 노력했다. 타석에서도 생각을 비우고 순간에만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가 나 때문에 고생이 많다. 앞으로 잘해서 좋은 남편이 되겠다"며 아내에 대한 사랑을 자랑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