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세현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김세현이 명예회복의 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

김세현은 3일 사직 롯데전에서 4-3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와 ⅓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4-5 패배로 패전투수가 됐다. 김세현은 안타와 볼넷으로 맞은 1사 1,2루 위기에서 정훈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끝내기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김세현의 시즌 3번째 블론세이브이자 4번째 패배였다.

올 시즌 김세현은 13경기에 나와 1승4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7.50을 기록 중이다. 12이닝을 소화하며 11실점(10자책점)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이 3할3푼3리에 이르고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2.08까지 올랐다. 한 이닝에 평균 2명의 주자를 쌓아놓는 셈이니 마무리로서는 모든 이를 조마조마하게 만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KIA는 김세현의 부진으로 올 시즌 9회 팀 피안타율(.344), 피출루율(.416)이 리그 최악이다. 팀 불펜 평균자책점이 5.52로 리그 9위로 처져 있는 것이 김세현 때문만은 아니지만, 7,8회에서 점수를 주고 추격당해도 9회 상대 팀의 추격 의욕을 꺾을 만한 '끝판왕' 이미지가 있어야 하는데 김세현은 이미 그럴 만한 위압감을 잃은 상황이다.

김기태 KIA 감독은 최근 김세현에 대한 언급을 꺼리고 있다. 김 감독의 트레이드 마크인 '믿음' 속 김세현의 반등을 바라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코멘트로든 선수에게 부담을 안겨줄까 우려하고 있기 때문. 그러나 팀의 승패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등판이 늘어날수록 결국 팀에 막대한 손해를 끼치게 된다. KIA 역시 최근 10경기에서 3승7패로 고전하며 그에게 회복할 시간을 줄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김세현은 2016년 36세이브를 기록하며 리그 세이브 1위가 됐고 지난해 KIA로 이적한 뒤에도 마무리로서 21경기에 나와 2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하며 팀의 뒷문 고민을 지워줬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달 15일 롯데전 ⅔이닝 5실점 충격패 후 머리를 빡빡 깎는 '의지'를 보여주고도 구위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KIA의 투타 엇박자 중심에 불안한 9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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