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클로저 김강률이 귀환을 알렸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클로저' 김강률(30, 두산 베어스)이 귀환을 알렸다. 

김강률은 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KT 위즈와 경기에 2-2로 맞선 8회 4번째 투수로 나서 2이닝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두산은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2-3으로 역전패했지만, 김강률의 호투는 불펜 운용에 계산이 서게 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개막을 앞두고 구상했던 필승 조는 이현승-함덕주-김강률이다. 이현승은 젊은 불펜진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베테랑이고, 함덕주와 김강률은 지난해 눈에 띄게 성장했다. 함덕주는 5선발과 필승 조를 오가며 팀에 기여했고, 김강률은 후반기 24경기 평균자책점 1.42로 호투하며  마무리 투수 자리를 꿰찼다.

함덕주를 빼면 계산대로 기용하지 못했다. 이현승은 지난 3월 28일 허리 통증으로 이탈했다 열흘 만에 복귀했는데, 다시 허벅지를 다쳐 지난달 19일부터 재활에 들어갔다. 김강률은 어깨 피로 누적으로 지난달 1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가 12일 만에 부름을 받았다. 

복귀전에서는 우려를 지우지 못했다. 김강률은 지난달 24일 문학 SK전에서 ⅔이닝 4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졌다. 이후 4경기에서 등판하는 동안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구속과 구위 모두 회복해 나가면서 서서히 믿음을 심어줬다. 4경기 4⅔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3일 KT전은 클로저의 귀환을 알리는 투구였다. 제구가 눈에 띄었다. 김강률은 포수 양의지가 요구하는 코스로 정확히 던지며 원하는 방향으로 경기를 풀어 갔다. 종종 높게 뜨는 공이 나오긴 했지만, 거의 양의지가 미트를 대는 곳으로 공이 들어갔다. 거의 자기 공을 던질 수 있는 상태로 회복했다는 신호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김)강률이는 지난해도 초반에는 왔다갔다 했다. 후반부터 안정감을 찾아 나갔다. 지금은 본인이 계속 공을 던지면서 감을 찾아 나가야 한다. 좋아지는 과정이라고 본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첫 번째 퍼즐은 맞춰졌다. 이현승까지 돌아오면 김강률, 함덕주와 함께 곽빈, 박치국 등 젊은 필승 조와 조화를 기대할 수 있다. 이현승은 오는 6일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실전 점검을 하고 정확한 복귀 시기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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