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버닝' 주역.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영화 ‘버닝’에 참여한 유아인, 스티븐 연, 진종서 세 배우가 원작과 ‘버닝’의 차이를 설명했다.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버닝’ 칸영화제 출국 기자회견에는 이창동 감독과 배우 유아인, 스티븐 연, 진종서가 함께 했다.

보통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가 진행되지만, ‘버닝’은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면서 영화제의 규정상 언론시사회 없이 간담회만 진행됐다. 영화를 보지 않고 진행된 간담회의 특성상 많은 이야기를 나눌수는 없었지만, 배우들의 자신감과 이창동 감독의 확고한 생각은 분명했다. 특히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 ‘헛간을 태우다’와 ‘버닝’의 차이를 배우 각기의 생각으로 들을 수 있었다.

먼저 유아인은 원작보다 ‘버닝’ 시나이로를 먼저 접했다. 여타의 시나리오보다 디테일한 묘사가 눈에 띄었다. 그는 “이전에 받은 시나리오들과 달리 묘사가 굉장히 구체적이었다. 소설에 가까울 정도로 인물의 감정이나 대사가 구체적으로 표현돼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원작과 비교하면 완전히 다른 작품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한국의 정서를 담았다”면서도 “한국이 중심이 되는 작품이지만, 전세계인들이 공감할 지점도 있다”고 칸영화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봉준호 감독의 ‘옥자’에 이어 두 번째로 국내 감독과 인연을 맺은 스티븐 연은 “원작인 단편 소설을 먼저 읽고 대본을 받았다. 단편이 가진 강렬한 느낌이 온전히 잘 표현했더라. 여기에 새로운 색을 입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창으적으,면서도 보편적인 스토리로 재탄생 된 작품”이라며 “한국과 일본의 다른 문화를 잘 살려 새로운 색을 입히면서 특별하고 독특한 의미를 가지게 된 것 같다. 원작과 ‘버닝’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 창의적으로 포장됐다”고 생각을 덧붙였다.

반면 진종서는 원작과 ‘버닝’의 차이를 설명하는 것을 어려워 했다. 영화 촬영을 마친 후 원작을 읽은 그는 “영화에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이 느끼는 분노와 억울함이 미스터리하게 담겼다. 하지만 원작과 영화의 차이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한편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오는 1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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