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규진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김건일 기자] 선발과 불펜을 오가다가 올 시즌 선발로 정착한 윤규진의 보직이 다시 바뀔 가능성이 생겼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4일 “윤규진의 보직 변경은 고려해볼 만한 문제”라고 말했다.

희망했던 선발 보직을 꿰찬 윤규진은 올 시즌을 어느 때보다 의욕적으로 준비했다.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도 얻는다. 하지만 성적 부진으로 현재 2군에 있다. 4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9.00에 그친다.

한 감독은 안영명의 사례를 근거로 들었다. “안영명이 불펜에서 정말 잘해주고 있다”고 입을 연 한 감독은 “사실 올 시즌 (안)영명이의 보직을 고민했을 때 내심 불펜에 맞다고 생각했다. 선발은 투구 패턴이 다양해야 하는데 불펜은 아니다. 힘 있게 던지면 된다. 영명이가 그렇다”고 말했다.

윤규진 역시 구종이 다양한 편은 아니다. 시속 145km 안팎의 패스트볼과 스플리터가 주 무기다. 올 시즌 패스트볼 비율이 41.3%, 스플리터 비율이 29.0%이다. 투구 수도 문제. 올 시즌 윤규진은 초반엔 잘 던지다가 투구 수가 많아진 경기 중반에 급격히 흔들렸다. 4경기 가운데 5회에 내려간 경기가 2차례다. 한 감독은 “한계 투구 수가 80개 정도”라고 분석했다.

윤규진이 2군으로 내려가면서 빈자리는 김민우가 메운다. 5일 삼성과 경기에 김민우가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한 감독은 “윤규진은 휴식이 필요하다고 봤다. 연투 능력이 떨어진다. 불펜으로 했을 땐 시즌을 풀로 치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한 번 던졌다 푹 쉬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며 “일단은 퓨처스리그에서 선발로 하라고 했는데 (불펜 전환은) 고려해볼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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