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원정에서 치른 첫 2경기를 이겼다. 하지만 르브론 제임스는 만족하지 않았다.

르브론이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 진출까지 2승만을 남겨 놓았다. 클리블랜드는 캐벌리어스는 4일(이하 한국 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에어 캐나다 센터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동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2차전에서 토론토 랩터스를 128-110으로 크게 이겼다. 시리즈 전적 2-0. 3, 4차전은 클리블랜드의 홈인 퀴큰 론즈 아레나에서 열린다.

이날 클리블랜드의 경기력은 플레이오프 1, 2라운드 통틀어 가장 좋았다. 르브론은 43득점 8리바운드 14어시스트로 플레이오프에서의 폭발력을 이어 갔고 케빈 러브(31득점 11리바운드)는 오랜 부진 끝에 예전 경기력을 되찾았다. JR 스미스(15득점), 제프 그린(14득점), 조지 힐(13득점) 등 나머지 동료들의 지원도 뒷받침 됐다.

특히 르브론의 페이더웨이 슛이 일품이었다. 자유투 라인 밖에서 수비수를 등지고 돌면서 던진 슛은 높은 포물선을 그리며 림을 갈랐다. 르브론은 이날 7개의 페이더웨이 슛을 넣었는데, 2001-02시즌 이후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많이 성공시킨 페이더웨이 슛 타이 기록이었다(2015년 클레이 톰슨, 7개).

르브론의 정확한 외곽슛에 토론토 수비는 속수무책이었다. 그동안 르브론을 상대하는 팀들의 수비는 한 마디로 ‘돌파는 막고 외곽은 준다’였다. 르브론은 외곽보다 돌파에 강점이 있고 자신에게 더블 팀을 붙인 후 외곽으로 빼주는 킥아웃 패스도 좋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상대 팀들은 르브론에게 점수를 주더라도 상대적으로 확률이 낮은 외곽슛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갔다. 토론토도 마찬가지였지만 르브론이 이를 완벽히 깨트린 것이다.

▲ 르브론 제임스는 끝까지 방심하지 않았다.
경기 후 르브론은 “토론토가 날 어떻게 수비할지 알고 있었다. 그들의 스카우팅 리포트엔 내가 자유투 라인 안쪽에서 슛을 하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고 적혀 있었을 것이다. 최대한 자유투 라인 밖에서 점프 슛을 쏘게끔 하라고 쓰여 있었을 것”이라며 “나는 선수 생활 내내 상대 팀의 전략, 전술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원정 2연전을 이기고 홈으로 돌아왔지만 토론토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르브론은 "우리는 방심하지 않을 것이다.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다. 홈이든 원정이든 문제없다. 늘 2차전같은 경기력을 유지하겠다“고 3차전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클리블랜드와 토론토의 동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3차전은 6일 오전 9시 30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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