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BMW오픈에서 백핸드를 치고 있는 정현 ⓒ GettyI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 한국체대)이 세계 랭킹 3위 알렉산더 즈베레프(21, 독일)를 상대로 선전했지만 석패했다.

정현은 5일(이하 한국 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 250시리즈 BMW 오픈 단식 준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0-2(5-7 2-6)로 졌다.

지난해에 이어 BMW오픈 2년 연속 4강에 진출한 정현은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즈베레프를 만났다. 이번 대회 톱 시드를 받은 즈베레프는 지난해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지난 1월 호주 오픈 3회전에서 정현은 풀세트 접전 끝에 즈베레프를 세트스코어 3-2로 이겼다. 상대 전적 2승 무패로 우위에 있었던 정현은 생애 첫 ATP 투어 결승 진출이 유력해보였다. 그러나 즈베레프의 강한 서브와 역습에 밀려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정현은 지난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ATP 투어 500시리즈 바르셀로나 오픈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회 전부터 있었던 발목 부상이 대회 출전에 걸림돌이 됐다. 바르셀로나 오픈 출전을 포기한 정현은 BMW 오픈 출전을 위해 독일 뮌헨으로 이동했다.

이번 대회에서 제 기량을 회복한 정현은 승승장구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즈베레프를 만난 정현은 출발이 좋았다.

▲ 2018년 BMW오픈에서 서브를 넣고 있는 알렉산더 즈베레프 ⓒ GettyIimages

1세트 1-0에서 먼저 브레이크한 정현은 3-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경기 초반 좋은 흐름은 더 진행되지 못했다. 즈베레프는 2-3으로 추격했고 5-5 동점을 만들었다. 그라운드 스트로크에서 정현에 밀리지 않은 즈베레프는 호주 오픈과는 다른 경기력을 보여줬다.

정현은 탄탄한 수비에 이은 역습으로 즈베레프의 범실을 유도했다. 그러나 즈베레프는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호주 오픈에서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흥분한 그의 모습은 사라졌다. 한층 침착해진 즈베레프는 5-5에서 뒷심을 발휘했다.

이 상황에서 내리 2게임을 이긴 즈베레프는 1세트를 7-5로 따냈다.

승부처인 1세트를 잡은 즈베레프는 2세트에서도 정현은 몰아 붙였다. 강한 서브에 이은 포핸드 공격으로 연속 득점을 올린 즈베레프는 5-1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정현은 뒤늦게 2-5로 추격했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따라잡지 못했다. 결국 즈베레프가 2세트를 잡으며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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