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시즌 첫 승이자 LPGA 통산 3승을 기록한 박성현(25)이 우승 소감을 밝혔다.
박성현은 7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 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메리카 볼런티어스 텍사스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131타를 기록한 박성현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8월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이후 약 9개월 만의 승리다.
박성현은 18번 홀에서 칩인 버디에 성공하며 3타 차 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18번 홀에서 버디를 낚지 못했다면 2위 린디 던컨(미국)과 연장전에 돌입할 수 있었다.
경기 직후 박성현은 "칩샷 당시 상황이 어려운지 알고 있었다. 긴장을 많이 했지만 칩샷이 들어갔다"며 웃었다.
박성현은 지난 시즌 상금왕과 신인상 올해의 선수상까지 휩쓸며 LPGA 무대를 평정했으나 이번 시즌 들어 부진했다.
이번 시즌 7개 대회에서 컷 탈락 두 번, TOP 10에는 한 차례 오르며 '2년 차 징크스'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박성현은 "올해 숏게임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연습을 많이했다. 그래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 전체로는 이번 시즌 LPGA 투어 네 번째 우승이다. 지난 2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의 고진영(23)을 시작으로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박인비(30)와 기아클래식 지은희(32)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LPGA 통산 3승을 올린 박성현은 "겉으로는 일관적으로 보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하지만 마음속으로 긴장을 많이 했다"며 우승에 대한 부담을 털어놨다.
시즌 첫 승으로 일찌감치 '2년 차 징크스'를 없앤 박성현은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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