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레이먼드 그린(왼쪽)과 케빈 듀란트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4차전을 이겼다.

골든스테이트는 7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스무디킹 센터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4차전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 원정경기에서 118-9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골든스테이트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했다. 오는 5차전에서 승리한다면 4년 연속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하게 된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케빈 듀란트였다. 듀란트는 36분간 38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 1블록 2턴오버 FG 15/27 3P 2/5 FT 6/6으로 만점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뉴올리언스는 듀란트 제어에 성공하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2018 플레이오프 2라운드 3차전에서 졌다. 100-119로 대패했다. 시리즈 첫 원정 경기에서 맥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3차전 패배에 누구보다 실망하고 분노한 선수가 있었다. 드레이먼드 그린이다. 3차전 패배의 아픔을 잊지 못하고 그는 새벽 4시까지 잠을 청하지 못했다는 후문. 그는 7일 ESPN을 통해 “3차전을 지고 잠을 자지 못했다. 영상만 계속 돌려봤다”라고 말했다.

이후 그린은 듀란트에게 장문의 문자를 보냈다. “그가 공수 양면에서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았다. 우리는 공격적인 듀란트가 필요하다. 나는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내 의견을 말하는 편이다. 감정이 있는 게 아니다. 승리하고 싶어서다”라며 문자를 보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도 그럴 것이 듀란트는 지난 3차전에 부진했다. 그는 35분간 22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FG 44.4% 3P 16.7%를 기록했다. 파이널 MVP에게 다소 아쉬운 성적표였다.

그래서 그린은 듀란트가 분발하라는 마음을 담아 ‘너답게 플레이하라’는 장문의 문자를 보냈다. 듀란트는 몇 시간 뒤 잠에서 깨서 ‘알겠어’라고 대답했다. 

듀란트는 “문자 내용은 ‘다른 걱정은 버리고 공격적으로 임하라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그러한 플레이를 4차전에서 보여주고 싶었다. 지난 3차전에는 공격적이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자극을 받았을까. 듀란트는 4차전에서 폭발했다. 누구도 듀란트를 막을 수 없을 정도로 화끈했다. 경기 후 그린은 “듀란트는 어느 곳이든 득점을 도왔다. 경기를 바꿔놨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한 결과였다. 내가 좋아하는 장면이 그대로 나왔다”고 말했다.

그린은 승리욕이 강하다. 리더십도 있다. 언제든지 선수들을 격려하고 이끄는 보컬 리더의 임무를 자청하고 있다. 그의 도움 덕분에 듀란트가 동기부여를 얻어 4차전 맹활약할 수 있었다. 4차전 승리의 주역은 듀란트와 함께 그린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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