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거 우즈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약 4년 만에 18홀 동안 버디를 하나도 잡지 못하는 기록을 남겼다. 

우즈는 7일(한국 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총상금 77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없이 보기만 3개를 기록하며 3오버파 74타를 쳤다. 

우즈는 최종 합계 2오버파(286타)를 작성하며 공동 5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우즈가 한 라운드에서 버디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것은 2014년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챔피언십 4라운드 이후 약 4년 만이다. 

당시 우즈는 버디 없이 보기만 6개를 기록했다. 또 우즈가 버디 없이 라운드를 마친 것은 프로 데뷔 후 이번이 11번째다. 

우즈는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도 17개 홀까지 버디가 없다가 마지막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하나 건졌다. 

지난해 4월 허리 수술을 받은 뒤 올해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을 통해 복귀한 우즈는 이번 대회까지 7개 대회에 나왔다. 

그 가운데 2월 제네시스 오픈에서 2라운드까지 6오버파를 치고 컷 탈락한 이후 이번 웰스파고 챔피언십이 올해 두 번째 오버파 점수를 낸 대회가 됐다. 

이번 대회에서 우즈의 발목을 잡은 것은 퍼트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나흘 내내 퍼트 수가 30개를 넘길 정도로 그린 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첫날 퍼트 31개를 기록한 우즈는 이후 33개, 31개, 31개로 그린 위에서 부진했다. 

마지막 날에는 드라이브샷 정확도 28.6%(4/14), 그린 적중률 55.6%(10/18) 등 전체적인 샷 감각도 좋지 못했다. 

우즈는 "골프가 좋은 점이 한 대회가 끝나면 또 다음 대회가 있다는 것"이라고 개의치 않아 하면서도 "퍼트 연습은 좀 더 해야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즈는 10일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에서 열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 2라운드에 필 미컬슨,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와 동반 플레이를 하게 됐다. 

우즈와 미컬슨이 한 조로 경기하는 것은 2014년 PGA 챔피언십 이후 약 4년 만이다. 또 둘이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동반 라운드를 하는 것은 2001년 이후 17년 만이다. 

우즈-미컬슨-파울러 조 외에 조던 스피스-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한 조에서 경기를 치르며 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받게 됐다. 

[사진] 타이거 우즈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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