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승리의 주인공은 조엘 엠비드도, 벤 시몬스도 아닌 TJ 맥코넬(오른쪽)이었다.
▲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 보여 준 조엘 엠비드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시리즈 스윕 패배를 피했다.

필라델피아는 8일(이하 한국 시간)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동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4차전에서 보스턴 셀틱스를 103-92로 이겼다. 3연패 뒤 첫 승으로 시리즈 전적 1-3을 만들었다.

이날 필라델피아는 그동안 주전으로 나서던 로버트 코빙턴을 벤치로 내리고 TJ 맥코넬을 선발 출전시켰다. 맥코넬은 19득점(9/12) 7리바운드 5어시스트 0실책으로 브랫 브라운 필라델피아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19득점은 맥코넬의 커리어 하이 득점이다. 

조엘 엠비드는 15득점 13리바운드 더블 더블을 올렸다. 벤 시몬스도 19득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다리오 사리치는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25득점을 기록했다.

보스턴은 시리즈 스윕 승리 기회를 놓쳤다. 필라델피아 수비에 고전하며 파울 트러블에 일찍 걸린 게 패인이었다. 제이슨 테이텀(20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테리 로지어(11득점 8리바운드)가 분전했지만 이전까지 보여준 폭발력엔 미치진 못했다.

전반까지 필라델피아가 47-43으로 근소하게 앞섰다. 선발 출전한 맥코넬이 1쿼터부터 공격에서 존재감을 보이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엠비드, 사리치도 골밑에서 점수를 올리며 보스턴 수비를 괴롭혔다. 하지만 외곽포가 터지지 않으며 더 이상 달아나지 못했다. 필라델피아는 전반까지 3점슛 14개를 던져 10개를 놓쳤다. 자유투 성공률도 64.3%(9/14)로 떨어졌다.

▲ 조엘 엠비드와 테리 로지어가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보스턴은 파울 트러블에 울었다. 테이텀, 제일린 브라운, 마커스 모리스, 마커스 스마트까지 주축 선수 4명이 전반도 끝나기 전에 3반칙으로 파울 트러블에 빠졌다. 필라델피아보다 7개나 많이 저지른 9개의 실책도 문제였다. 특히 베테랑 알 호포드가 전반 4득점 4실책으로 부진했다.

필라델피아는 후반 들어 에너지 레벨을 올렸다. 그 중심엔 맥코넬이 있었다. 맥코넬은 드리블 개인기에 이어 빠른 스피드로 보스턴 골밑을 휘저었다. 3쿼터 풀타임 뛰며 7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필라델피아는 시몬스, 다리오 사리치, 어산 일야소바 등의 득점 지원도 이어지며 76-65로 점수 차를 벌렸다.

보스턴은 예상치 못한 맥코넬의 득점에 당황했다. 브라운은 5반칙으로 여전히 파울 트러블에 어려움을 겪었고 브래드 스티븐스 보스턴 감독은 이에 대한 항의로 테크니컬 반칙을 받았다. 테이텀이 8득점을 기록했지만 혼자 힘으로 필라델피아에 맞서긴 역부족이었다.

4쿼터에도 필라델피아의 득점력은 유지됐다. 한 번 분위기를 탄 필라델피아의 젊은 선수들이 경기 막판까지 기세를 올렸다. 보스턴은 경기 종료 1분 12초를 남기고도 86-99로 점수 차를 줄이지 못하자, 주축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