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시우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디펜딩 챔피언’ 김시우(23, CJ대한통운)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김시우는 11일(한국 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 72)에서 열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천100만 달러)에 출전해 다시 한 번 우승컵 사냥에 나선다.

김시우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최연소 챔피언의 영예를 안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김시우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인해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타이틀 방어를 앞두고 있는 김시우의 최근 분위기는 괜찮다. 김시우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2017-2018 시즌에 RBC 헤리티지 준우승을 포함해 톱10에 4번 이름을 올리며 이번 대회 2연패를 위한 예열을 마쳤다.

1974년 처음 열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는 아직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가 한 명도 없다. 잭 니클라우스가 초대 대회를 포함해 세 차례 우승했지만 모두 한 해씩 걸러서 나온 우승이었다.

첫 타이틀 방어를 위해 김시우는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한다. PGA 투어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늘 정상급 선수들이 자리를 빛내지만 이번 대회는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이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을 비롯해 저스틴 토마스,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등 세계랭킹 50위 안에 든 모든 선수들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가장 많은 시선이 쏠리는 곳은 따로 있다. 그곳은 바로 타이거 우즈(미국)다. 지난 2001년과 2013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우즈는 2015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TPC 소그래스를 찾는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출전한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공동 54위라는 부진한 성적을 거뒀지만 우즈는 "골프가 좋은 점이 한 대회가 끝나면 또 다음 대회가 있다는 것"이라며 크게 연연하지 않았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는 우즈와 필 미컬슨(미국)이 4년 만에 한 조에서 경기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전성기를 공유한 친구이자 라이벌인 두 선수는 리키 파울러(미국)와 셋이서 1, 2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한다.

한국 선수들은 김시우를 포함해 안병훈(27, CJ대한통운)과 강성훈(31, CJ대한통운), 김민휘(26, CJ대한통운)가 출전한다.

대회가 열리는 TPC 소그래스에선 전통에 따라 지난해 우승자 김시우가 선정한 특별한 메뉴인 '시우의 김치 갈비'가 한정 판매된다.

[사진] 김시우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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