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원더스트럭' 스틸. 제공|CGV 아트하우스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영화 '원더스트럭'이 관람 포인트를 공개했다.

영화 '원더스트럭'은 현재의 소년 벤과 50년 전의 소녀 로즈 사이에 얽힌 놀라운 비밀을 찾아 떠나는 환상적인 여행을 그린 작품으로,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이 작품은 '캐롤'로 전 세계 신드롬을 일으킨 토드 헤인즈 감독과 할리우드 최고의 제작진이 합세해 완성도 높은 프로덕션으로 화제를 모았다. 영화 속 음악과 세트, 배우에 얽힌 알고보면 더욱 감명 깊은 비하인드가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더한다.

#1. 본격 귀호강 영화

'캐롤' '쓰리 빌보드'로 아카데미 시상식 음악상 후보에 오른 카터 버웰이 '원더스트럭'만의 서정적인 스코어곡을 작곡했다. 특히 선천적인 청각 장애를 가지고 있는 로즈의 이야기에는 관객들이 소녀의 감정을 더욱 공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음악으로 채워 넣었다. 

후천적으로 청각을 잃은 벤의 이야기에서는 일상적인 소리부터 다양한 음향 효과를 사용해 관객들이 간접적으로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데이빗 보위의 '스페이스 오디티', 스트라우스의 교향시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등의 명곡들을 삽입해 영화의 감성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2. 반드시 주목해야 할 천재 배우

타임지 올해의 연기, 가디언지 2018 주목해야 할 신인에 선정된 밀리센트 시몬스는 1920년대의 소녀 로즈 역을 맡았다. 13살의 나이를 뛰어넘는 풍부한 표현력으로 토드 헤인즈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이번 작품에 캐스팅된 바 있다. 실제 자신의 청각 장애를 예술로 승화해 자신이 어디에서 왔는지, 누구인지 궁금해하는 소녀 로즈를 섬세한 감정 연기로 표현해내며 천재 아역 배우의 탄생을 알렸다.

스크린뿐만 아니라 브라운관과 연극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치고 있는 오크스 페글리는 1970년대의 소년 벤을 연기했다. 사고로 청각을 잃은 소년 벤을 표현하기 위해서 감독과 상의한 끝에 헤드폰을 끼고 뉴욕의 길거리를 걸으며, 청각 장애인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아빠를 그리워하는 소년 벤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3. 눈을 뗄 수 없는 비주얼

완벽하게 재구성된 과거의 뉴욕, 흑백과 컬러가 아름답게 공존하는 영상미 등 '원더스트럭'은 칸 영화제를 비롯해 세계 영화제에서 공개돼 극찬을 받았다. 영화를 관통하며 등장하는 호기심의 방은 주인공들이 50년을 초월하여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되는 놀라운 비밀이 숨겨져 있는 공간이다. 그곳은 17세기 유럽의 귀족들이 진기한 것들을 수집해 진열했던 구조물이었으며, 현대의 박물관이나 갤러리의 기원이 됐다. 

제작진은 동물 박제 제작 전문 업체와 협업하고 각지의 소품 가게를 돌아다니며 호기심의 방을 수 백 개의 소품으로 채웠다. 이에 '패터슨' '셀마' 등의 미술을 담당한 마크 프리드버그의 아름다운 디자인이 더해져 관객들에게 특별하고 환상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원더스트럭'은 현재 극장 상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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