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거 우즈-필 미켈슨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타이거 우즈와 필 미컬슨(이상 미국)이 4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우즈와 미컬슨은 10일(한국 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에서 열리는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 1, 2라운드 같은조에 편성됐다.

둘이 같은 조에서 경기하는 것은 2014년 PGA 챔피언십이 마지막으로 이번이 약 4년 만이다. 우즈와 미컬슨은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PGA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다.

미국 언론에서는 '우즈와 미컬슨, 리키 파울러(미국)가 한 조로 묶인 경기는 따로 유료 채널에서 중계해야 한다'고 할 정도로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개막을 이틀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우즈와 미컬슨도 이런 주위 분위기를 잘 알고 있는 듯했다. 

먼저 기자회견에 나온 미컬슨은 "뉴스를 보니 조 편성에 대한 관심이 큰 것 같다"며 "이럴 거면 아예 다른 것은 다 제쳐놓고 일대일 매치로 승자가 우승하는 방식은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즈가 나를 상대로 원할지 모르겠지만 이번 동반 플레이는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며 "만일 우리가 최종 라운드에서도 맞대결하게 되면 더 많은 관심이 쏠리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부풀렸다. 

우즈 역시 미컬슨의 '일대일 매치' 제안에 "반대하지 않는다"며 "함께 경기를 치를 때 미컬슨이 불편해할 일이라면 무엇이든 해보겠다"고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디펜딩 챔피언’ 김시우(23, CJ대한통운)는 아담 스콧(호주), 마틴 카이머(독일)와 같은 조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이 대회에 정상에 오르며 최연소 챔피언의 영예를 안은 김시우는 다시 한 번 우승컵 사냥에 나선다.

김시우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PGA투어와의 인터뷰에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전년도 우승자들이 부진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이번에 내가 그걸 바꾸고 싶다. 이번 대회를 위해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 타이거 우즈-필 미켈슨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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