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 셀틱스가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했다.
▲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올 시즌은 끝이 났다. 지난 여름 필라델피아에 합류한 JJ 레딕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보스턴 셀틱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 리턴 매치가 성사됐다.

보스턴은 10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메사츠세츠주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동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5차전에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114-112로 이겼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홈 전승을 이어 간 보스턴은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에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파이널 문턱에서 맞붙는다. 지난 맞대결에선 클리블랜드의 르브론 제임스를 막지 못하며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다.

보스턴은 이날 주전 5명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신인 제이슨 테이텀이 25득점으로 팀 내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 테이텀은 플레이오프 7경기 연속 20득점 이상 기록하고 있다. 제일린 브라운(24득점)과 테리 로지어(17득점 6리바운드), 알 호포드(15득점 8리바운드 5스틸) , 애런 베인스(13득점 9리바운드)도 팀 승리를 도왔다.

필라델피아는 조엘 엠비드가 27득점 10리바운드 4블록슛으로 활약했지만 시리즈 탈락을 막진 못했다. 다리오 사리치는 4쿼터 9득점을 몰아치는 등 27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올렸다. 벤 시몬스는 18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쿼터부터 두 팀의 신경전이 치열했다. 필라델피아는 지난 5차전에서 깜짝 활약한 TJ 맥코넬을 이날도 선발 출전시켰다. 맥코넬은 1쿼터부터 내외곽을 오가며 7득점을 쌓았다. 수비에서도 2스틸하며 코트 위 존재감을 더했다.

▲ 제이슨 테이텀과 벤 시몬스(왼쪽부터). 두 팀 신인 선수들의 맞대결이 불꽃을 튀었다.
보스턴은 벤치 멤버인 쉐인 라킨이 4차전 어깨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초반부터 테이텀과 브라운이 좋은 슛감을 보이며 앞서갔다. 수비에선 필라델피아의 실책을 유도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두 팀의 힘겨루기는 2쿼터에도 이어졌다. 필라델피아는 엠비드가 힘을 냈다. 자유투 부근에서 중거리 슛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사리치도 훅슛과 3점슛으로 힘을 보탰다. 보스턴은 테이텀이 미스매치를 활용하며 적극적으로 공격했다.

마커스 스마트도 자신보다 키가 작은 JJ 레딕을 상대로 골밑 점수를 올렸다. 필라델피아는 공격을 위해 맥코넬, 레딕, 마르코 벨리넬리를 모두 내보냈지만 평균 신장이 낮아져 수비에서의 약점도 명확했다. 보스턴은 로지어, 베인스의 3점까지 터지며 만족스러운 쿼터 마무리를 했다. 61-52로 보스턴이 전반에도 리드를 지켰다.

필라델피아는 3쿼터 엠비드의 활약으로 추격했다. 엠비드는 3쿼터에만 11득점 5리바운드 2블록슛으로 공수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보스턴 선수들과 기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으며 침착하게 점수를 쌓았다. 사리치, 레딕의 득점 지원도 이어지며 3쿼터를 82-83까지 따라갔다. 보스턴은 브라운을 제외하면 공격에서 돋보인 선수가 없었다. 호포드와 베인스가 엠비드를 수비하다 나란히 4반칙 파울 트러블에 빠진 것도 고전한 이유였다.

경기 막판까지 접전이었다. 필라델피아가 어산 일야소바, 로버트 코빙턴의 3점으로 역전했지만 보스턴도 호포드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 종료 5분 27초를 남기고는 로지어의 돌파 득점까지 나오며 100-94로 점수 차를 벌렸다. 4쿼터 중반 브래드 스티븐스 보스턴 감독의 작전 타임 이후 연속 6득점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필라델피아의 추격도 끈질겼다. 사리치와 시몬스의 득점과 경기 종료 직전 레딕의 3점슛으로 보스턴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마지막 공격에서 시몬스의 긴 패스가 보스턴 수비에 막히며 끝내 역전이 무산됐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