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경기를 보고 있자면 이 선수가 진짜 신인인가 싶다. 플레이오프라는 큰 무대에서도 긴장하는 법이 없다. 보스턴 셀틱스의 제이슨 테이텀(20, 203cm) 이야기다.

보스턴이 2시즌 연속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했다. 10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메사츠세츠주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동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5차전에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114-112로 이겼다.

테이텀은 이날 25득점(8/15) 3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 7경기 연속 20득점 이상으로 유타 재즈의 도노반 미첼과 함께 나란히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1위는 카림 압둘 자바(1970, 10경기), 4위는 데이비드 로빈슨(1990, 6경기)이다.

2017 NBA 신인 드래프트 3순위로 보스턴에 지명된 테이텀은 정확한 외곽슛과 스텝을 활용한 돌파, 운동능력 등을 겸비해 내외곽 어디에서든 득점이 가능하다. 여기에 준수한 수비력까지 갖췄다. 올 시즌 팀의 주전 스몰포워드로 나서며 평균 13.9득점 5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 주전들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은 제이슨 테이텀. 이제는 팀 내 1옵션으로 거듭났다.
고든 헤이워드, 카이리 어빙이 부상으로 빠졌는데도 보스턴이 콘퍼런스 파이널까지 오른 원동력엔 테이텀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특히 1라운드 막판 제일린 브라운이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후엔 팀 내 입지가 더욱 커졌다. 2라운드 평균 23.6득점 3.4리바운드 3.2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52.6%로 팀 공격을 책임졌다. 올 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불리는 필라델피아의 벤 시몬스와 자존심 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특히 테이텀은 보스턴이 필라델피아와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승리한 4경기에서 모두 팀 내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어빙이 빠지고 브라운이 제 컨디션이 아닌 사이 이제 갓 데뷔한 테이텀이 보스턴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줄리어스 어빙, 코비 브라이언트 등 NBA의 전설로 불리는 선배 선수들도 테이텀을 주목하고 있다. 테이텀에 대해 어빙은 “2017 드래프트 1순위는 테이텀이 됐어야 했다”고 칭찬했으며 코비는 “이번 신인 중 인상적인 선수”라며 “공격과 수비 등 여러 분야에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테이텀의 플레이오프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보스턴은 이제 14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7전 4선승제의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을 시작한다. 테이텀이 플레이오프 20득점 이상 연속 기록을 어디까지 늘릴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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