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거 우즈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타이거 우즈(미국)가 3년 만에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첫날 이븐파를 작성했다.

우즈는 11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 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4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로 경기를 마쳤다.

우즈는 대회 첫날 패드릭 리드(미국), 애덤 해드윈(캐나다) 등과 공동 69위에 자리했다.

지난주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나흘 내내 퍼트 수가 30개를 넘기며 그린 위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우즈는 이날도 경기 초반 TPC 소그래스의 그린에 적응하지 못한 듯 고전했다.

3번 홀(파3)에서 1.5m가량 짧은 파 퍼트를 놓친 데 이어 5번 홀(파4)에서도 3m 남짓 파 퍼트가 홀을 벗어났다. 보기 2개로 두 타를 잃은 우즈는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파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9번 홀(파5)에서 티샷을 349야드 날려 보낸 후 두 번째 샷으로 그린을 넘기고 그린 밖 5.6m 거리 이글 퍼트를 성공하며 단숨에 타수를 만회했다.

이븐파로 전반을 마친 우즈는 후반 들어 점차 퍼트가 살아났다. 12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언더파로 들어섰다. 15번 홀(파4)에서 어려운 벙커샷과 어프로치샷을 잘 쳤음에도 파 퍼트가 홀을 지나가 한 타를 잃었지만 16번 홀(파5) 버디로 곧바로 타수를 되돌렸다.

마의 17번 홀(파3). 웨지로 티샷한 우즈의 공은 호수 위의 섬처럼 떠 있는 그린 가장자리에서 아슬아슬하게 멈췄다. 우즈는 이 홀에서 침착하게 파를 잡아냈고 마지막 18번 홀 티잉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까다로운 파 세이브에 성공하고 고비를 넘긴 것도 잠시 18번 홀(파4) 티샷이 왼쪽 물에 빠지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우즈는 침착했다. 우즈는 벌타를 받은 후 세 번째 샷도 어려운 러프에 떨어졌지만 보기로 막으며 피해를 최소화한 채 이븐파로 마쳤다.

경기 후 우즈는 "오늘 느낌 같아서는 60대 타수를 쳤어야 했다"며 "9번 홀에서 분위기를 바꾼 것이 좋았다. 하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만큼 2라운드에서는 드라이버 샷을 더 정확하게 치고 아이언 샷을 좀 더 붙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대회 첫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4년 만에 동반 라운드에 나선 필 미컬슨(미국)에는 완승을 거뒀다.

미컬슨은 2번 홀(파5) 버디로 초반에 앞서갔으나 샷 실수가 이어지며 전반에 보기를 3개 범했다. 후반 11·12번 홀 연속 버디로 다시 점수를 이븐파로 돌려놨으나 이후 최악의 더블보기-보기 행진이 이어졌다.

14번 홀(파4)에서 공이 두 차례나 벙커를 찾아 들어가 더블보기가 나오고 15번 홀(파4)에서 다시 공이 잇따라 러프와 벙커에 떨어져 한 타를 더 잃었다.

16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물에 빠진 후 1m 짧은 보기 퍼트를 놓쳤고, 17번 홀(파3) 티샷도 워터 해저드로 들어가 두 홀 연속 더블 보기가 나왔다. 미컬슨은 14번 홀부터 17번 홀까지 4개 홀에서만 7타를 잃으며 이날 경기를 7오버파 79타로 끝냈고 139위에 위치했다.

[사진] 타이거 우즈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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