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기영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지난 시즌 든든한 4선발로 KIA 타이거즈 선발 마운드를 지킨 임기영이 부진하다.

임기영은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0피안타(2피홈런) 2볼넷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뿐만 아니라 임기영 페이스는 지난 시즌과 다르다. 헥터 노에시-양현종-팻딘에 이어 네 번째 선발투수로 마운드를 지켰던 임기영은 8승(2완봉승) 6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했다. 올해 임기영 성적은 1승 3패 평균자책점 5.73이다. 무엇이 문제일까.

지난 시즌과 다른 점이 있다면 체인지업이다. KIA 이대진 투수 코치는 지난 5일 NC 다이노스와 경기 이후 "아직까지 구위가 100%가 아니다. 부족한 점이 있다면 체인지업 낙폭이 지난 시즌보다 부족하다. 컨트롤이 안 되는 경우도 있다"며 문제점을 짚었다.

임기영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 임기영은 5일 경기 후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체인지업이 부족하다. 제구나 변화가 왔다 갔다 한다. 중요할 때 밋밋하게 들어가는 경우가 있어 타자들 방망이에 걸려 실점한다"고 밝혔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 시즌 임기영 체인지업 피장타율은 0.703이다. 지난 시즌 0.373였던 점을 고려하면 크게 증가했다. 지난 시즌 구종 가치는 2.1이다. 속구 5.6, 슬라이더 3.2에 이어 세 번째로 좋은 성적을 거둔 구종이다. 그러나 올 시즌 임기영 체인지업 구종 가치는 -6.4다. 지난 시즌 체인지업 구사율은 29.5%였다. 올해는 36.3%다. 더 많이 던지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구사율이 30%대인 구종은 투수의 핵심 구종이다. 핵심 구종 부진과 함께 지난 시즌 페이스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100% 체인지업 문제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체인지업이 임기영 말을 듣지 않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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