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정규 시즌에서 맞붙은 스테픈 커리(오른쪽)와 크리스 폴. 이젠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에서 상대하게 됐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스테픈 커리(30, 191cm)와 크리스 폴(33, 183cm). 이 두 선수가 벌이는 앞 선 대결이 벌써부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휴스턴 로케츠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맞붙는 7전 4선승제의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이 15일 시작된다. 각각 서부 콘퍼런스 1번 시드와 2번 시드로 “올라올 팀이 올라왔다”는 평이다.

특히 폴과 커리가 매치업되는 두 팀의 백코트 대결이 관심사다. 정통 포인트가드로 오랫동안 리그 정상급 기량을 유지한 폴과 3점슛으로 NBA 트랜드를 바꿔놓은 커리의 격돌이다. 두 선수의 매치업 승자가 소속 팀을 파이널로 이끌 가능성이 크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커리와 폴에 대해 “가깝지는 않지만 서로 존경심을 표하는 사이”라고 표현했다. 특히 커리는 NBA 데뷔 전 폴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며 고마워했다.

커리는 12일(이하 한국 시간) 연습을 마치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과거 폴과 함께 훈련했던 이야기를 전했다. “2009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했을 때, 평소 멘토로 삼던 폴과 같이 훈련했다”며 “그는 정말 훌륭한 멘토였다. 폴같은 선수가 비시즌을 어떻게 준비하는지 완벽히 이해할 수 있었다. 서머리그 시작부터 정규 시즌 개막 전까지 폴이 훈련하는 자세를 보며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벌써 9년 전 이야기다. 커리는 2008 NCAA(미국대학체육협회) 토너먼트에서 무명이던 데이비슨 대학을 8강까지 이끌며 미국 전역에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상태였다. 대학 3학년을 마치고 NBA에 도전장을 내민 커리는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7순위로 골든스테이트에 지명됐다. 

2005년 NBA에 데뷔한 폴은 당시 리그 최고의 포인트가드였다. 2007-08시즌 MVP 투표 2위에 올랐고 2008-09시즌엔 평균 22.8득점 11어시스트 5.5리바운드 2.8스틸로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커리는 NBA 데뷔 직전 폴이 자신에게 한 조언도 기억하고 있었다. “폴은 내게 최대한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라고 했다. 또 농구 경기를 보면서 다양한 것들을 배우라고 했다. 신인이 언제 경기에 뛸지 모르기 때문이다”며 “신인으로서 할 수 있는 최고는 경기를 보는 것이다. 우리 팀이 경기를 안 할 때는 다른 팀의 경기라도 봐야 한다. 경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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