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커스 모리스(왼쪽)와 르브론 제임스. 모리스가 이번에는 르브론 수비에 성공할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마커스 모리스(29, 206cm)가 르브론 제임스(34, 203cm)와 맞대결을 앞두고 자신감을 보였다.

르브론이 버티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보스턴 셀틱스와 14일 오전 4시 30분(이하 한국 시간)에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 1차전을 펼친다. 클리블랜드는 동부 콘퍼런스 4번 시드, 보스턴은 2번 시드로, 보스턴에게 시리즈 홈 코트 이점이 있다.

두 팀의 대결은 '히어로 볼VS시스템 농구‘로 압축된다. 클리블랜드는 르브론의 손끝에서 팀 공격이 시작된다. 르브론은 플레이오프 1, 2라운드 평균 34.3득점 9.4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동부 콘퍼런스 1번 시드 토론토 랩터스도 르브론 1명을 막지 못하며 0승 4패로 무너졌다. 르브론은 상대 수비에 관계없이 내외곽을 오가며 공격에서 폭발했다.

특히 토론토와 시리즈에선 중거리 페이더웨이 슛까지 선보이며 상대 수비를 무너트렸다. 외곽슛까지 갖춘 르브론을 막기는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렇다고 상대가 더블 팀을 가면 르브론은 케빈 러브, 카일 코버, JR 스미스 등 외곽에 있는 슈터들에게 어시스트를 뿌렸다. 보스턴으로서도 르브론 수비에 딜레마가 생길 수밖에 없다.

하지만 보스턴의 모리스는 르브론과 맞대결에 위축되지 않았다. 모리스는 1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카와이 레너드를 제외하면 리그에서 르브론을 제일 잘 막는 선수는 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스턴은 클리블랜드와 정규 시즌 맞대결에서 제일린 브라운과 모리스가 주로 르브론을 막았다. 하지만 브라운이 플레이오프 1라운드 막판 햄스트링을 다치며 모리스의 르브론 수비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모리스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주로 벤치에 나오며 평균 12.3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모리스도 르브론을 완벽히 제어하는 건 힘들다고 밝혔다. 최대한 르브론의 득점을 줄이고, 르브론으로 인해 파생되는 클리블랜드 공격을 억제하는 수비가 최선이라고 했다. 모리스는 “NBA에서 르브론을 제대로 막을 선수는 한 명도 없다. 그는 최고의 선수다”라며 “내가 할 일은 단지 그에게 쉬운 득점을 안 내주는 것이다. 또 클리블랜드의 다른 선수들이 득점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5-16시즌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시절,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르브론을 수비한 과거도 떠올렸다. “그 시리즈는 정말 재밌었다. 플레이오프에서 리그 최고의 선수와 처음으로 맞상대했으니 말이다. 분명 내게 좋은 경험이었다”며 “하지만 그때와 지금은 다르다. 난 그때보다 더 경험이 쌓였다”고 했다. 당시 디트로이트는 르브론, 카이리 어빙, 러브가 활약한 클리블랜드에 0승 4패로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 마커스 모리스(왼쪽)가 2015-16시즌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유니폼을 입고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르브론 제임스를 수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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