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버닝'에 출연한 스티븐 연. 사진|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영화 '버닝'에 출연한 배우 스티븐 연이 욱일기 논란에 재차 사과했다.

스티븐 연은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내용은 비슷했다. 자신의 무지에서 비롯된 실수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저의 무지함으로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앞서 게재한 사과문의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모양세다. 스티븐 연은 "제가 처음에 급하게 올린 사과문이 더 많은 아픔과 실망을 드렸음을 알게 되었습니다"라고 했지만, 대중들이 스티븐 연의 사과문에도 비난을 멈추지 않았던 것은 급하게 올린 사과문 탓이 아니었다. 한국어와 영어로 작성한 사과문이 달랐던 이유지만, 이에 대한 해명은 없다.

또 스티븐 연은 "한국계 미국인의 정체성을 가진 사람으로서, 이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했어야 함에도 그러지 못한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이번 일이 제게는 중요한 배움의 과정이 되었습니다. 다시는 이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것을 약속드립니다. 진심으로 사과합니다"라고 글을 마무리 했다.

욱일기를 입은 소년의 사진에 '좋아요'를 누르면서 시작된 이번 논란은 스티븐 연의 사과문으로 인해 더욱 번져갔다. 서경덕 교수 역시 자신의 SNS에 "한국어 사과와 영어로 된 사과가 확연히 다른 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라고 문제를 지적했다.

과연 재차 올린 사과문이 스티븐 연의 진심을 전달할지, 진정성 논란이 불거진 앞서 게재한 사과문의 진정선 논란을 잠재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스티븐 연이 출연한 영화 '버닝'은 제 71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화제를 모았다. 오는 17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 이하 스티븐 연이 올린 사과문 전문.

최근에 제가 제대로 생각하지 못하고 지인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어린 시절 사진에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저의 무지함으로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저의 실수, 특히 어떤 방식으로든 가볍게 다루어서는 안되는 역사의 상징에 대한 부주의가 얼마나 사람들에게 깊은 영행을 미치는지 배우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팬 분들으 걱정스러운 메시지로 인해 이 문제에 대한 저의 무지함을 깨닫게 되었고, 제가 처음에 급하게 올린 사과문이 더 많은 아픔과 실망을 드렸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상처 입은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한국계 미국인의 정체성을 가진 사람으로서, 이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했어야 함에도 그러지 못한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이번 일이 제게는 중요한 배움의 과정이 되었습니다. 다시는 이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것을 약속드립니다.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