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희찬
▲ 권창훈 ⓒ디종FCO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에 새로운 한국인 도전자가 나타날까?

2005년 입단한 박지성(맨체스터유나이티드, QPR)과 이영표(토트넘홋스퍼)에서 시작해 설기현(레딩), 이동국(미들즈브러), 김두현(WBA), 조원희(위건), 이청용(볼턴, 크리스털팰리스), 지동원(선덜랜드), 박주영(아스널), 기성용(스완지시티, 선덜랜드), 김보경(카디프시티), 윤석영(QPR)을 거쳐 2015년 입성한 손흥민(토트넘)까지. 

모두 13명의 한국 선수가 지난 13년 간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자랑하는, 가장 성공한 프로축구리그 프리미어리그를 누볐다.

2015년 손흥민이 바이엘04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이후 지난 두 시즌 동안 14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배출되지 못했다. 엄격해진 워크퍼밋 발급 조건과 한국 축구의 FIFA 랭킹 하락으로 잉글랜드 무대에서 활동하던 선수들도 자리를 보전하기 어려운 환경이 됐다. 

기성용의 꾸준한 활약과 손흥민의 폭발적인 활약은 프리미어리그 팀들로 하여금 한국 선수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특히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한 공격수 손흥민의 임팩트는, 박지성의 성공 이후 잠시 주춤하던 한국 선수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 손흥민으로 재미 본 토트넘, 한국 선수 '추가 영입' 관심

2018년 들어 몇몇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레이더망에 한국 선수가 들어왔다는 유럽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손흥민 영입으로 재미를 본 토트넘은 대상이 된 한국 선수와 모두 엮였다.

프리미어리그 입성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선수는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5연속 우승에 빛나는 레드불잘츠부르크의 주전 공격수 황희찬(22)이다. 황희찬은 잘츠부르크가 창단 이후 처음으로 UEFA 유로파리그 4강전에 진출한 과정에 치명적인 활약을 했다.

저돌적인 압박과 돌파, 날카로운 슈팅에 젊은 나이까지. 황희찬은 손흥민의 뒤를 이을 한국 출신의 최전방 에너자이저로 주목 받고 있다. 스페인의 레알소시에다드, 독일의 보루시아도르트문트, 이탈리아의 라치오 등을 차례로 격파하며 올라온 4강인만큼, 황희찬이 빅리그에서 충분히 통한다는 유럽 스카우트의 평가를 받았다.

황희찬은 오스트리아 인접국 독일 분데스리가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토트넘과 리버풀과 몇몇 프리미어리그 팀들도 황희찬 경기에 스카우트를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페르난도 요렌테가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스트라이커 보강이 필요하고, 리버풀은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오래 전부터 한국 선수 영입에 관심을 가져왔다. 위르겐 클롭 감독의 게겐프레싱 전술에 황희찬이 잘 어울린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의 활약은 황희찬에 대한 검증을 한 차례 더 진행할 수 있는 기회다. 프리미어리그 외에 스페인 라리가와 독일 분데스리가도 황희찬 영입을 원하고 있다. 이적료 경쟁이라면 프리미어리그 팀들을 다른 리그 팀들이 이겨내기 어렵다. 손흥민의 유럽 에이전트가 황희찬의 업무를 맡고 있는 만큼 프리미어리그 진출 성사 가능성이 적지 않다.

▲ 김민재(오른쪽)


◆ 오스트리아-프랑스 정복한 황희찬-권창훈, 빅리그행 '시간 문제'


더불어 프리미어리그가 주목하는 선수는 프랑스 리그앙 디종에서 리그 11골을 몰아친 미드필더 권창훈이다. 권창훈은 프랑스프로축구선수협회가 뽑은 올해의 팀 미드필더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권창훈은 이미 프랑스 리그의 상위권 팀들, 독일 분데스리가의 몇몇 팀들이 여러 차례 관찰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다. 최근에는 토트넘도 권창훈을 보기 위해 프랑스로 스카우트를 파견했다. 

왼발을 잘 쓰고, 전방 압박 능력이 뛰어난 권창훈도 만 24세로 향후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선수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서도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지금 흐름으로 성장한다면 프리미어리그 진출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황희찬과 권창훈 모두 해결해야 할 문제는 병역이다. 두 선수 모두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참가가 유력해 올해 해결할 가능성이 있다. 올해 병역 특례가 확정되면 두 선수의 시장 가치는 폭등할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 입성을 위한 모든 걸림돌이 사라지게 된다.

◆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NEW 프리미어리거 탄생 변수

전북현대 수비수 김민재는 토트넘과 리버풀, 아스널 등 프리미어리그 주요 팀이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인터넷 언론 팀토크의 보도로 알려졌다. 

김민재는 5월 2일 대구FC와 K리그1 경기에서 정강이 골절 부상을 입어 암초를 만났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하지만 만 22세에 불과한 김민재의 최근 활약과 경기력은 월드컵 참가 여부와 관계 없이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주목을 받았다. 센터백 포지션으로는 최초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는 한국 선수가 될 가능성은 여전히 충분하다. 

김민재도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이 확실시 되는 선수다. 자카르타에서의 금메달은 새로운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등장에 큰 영향일 미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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