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 셀틱스가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 1차전을 이겼다. 코트에 들어선 모든 선수들이 제 몫을 다했다.
▲ 르브론 제임스도 이날만큼은 고개를 숙였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1차전은 시스템 농구의 승리였다.

보스턴 셀틱스가 14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메사츠세츠주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 1차전 홈경기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108-83으로 이겼다. 두 팀의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 2차전은 하루 휴식 후 같은 장소에서 16일 오전 9시 30분에 열린다.

경기 초반부터 끝까지 보스턴이 주도권을 잡았다. 보스턴은 제일린 브라운(23득점 8리바운드), 알 호포드(20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제이슨 테이텀(16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등 주전들이 모두 고르게 활약했다. 르브론 제임스의 수비를 위해 선발 출전한 마커스 모리스는 21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올렸다.

클리블랜드는 주전 선수 중 르브론(15득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과 케빈 러브(17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만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득점도 저조했지만 효율성도 좋지 못했다. 르브론은 야투 16개 던져 5개, 러브는 14개 던져 5개 넣었다.


▲ 브래드 스티븐스 보스턴 셀틱스 감독의 전술은 이날도 빛을 발했다.
보스턴이 기선을 확실히 잡았다. 르브론 수비를 위해 선발 출전한 모리스가 경기 시작 3분도 안 돼 2반칙으로 위기를 맞았으나, 호포드와 브라운이 내외곽에서 득점하며 리드를 잡았다. 두 선수는 1쿼터에만 24점 7리바운드를 합작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클리블랜드는 야투가 말을 듣지 않았다. 미스매치와 오픈 찬스를 만드는 과정까진 좋았지만 결정적으로 슛이 들어가지 않았다. 3점슛 6개 던저 모두 놓치는 등 1쿼터 야투 성공률이 33.3%(7/22)에 그쳤다. 보스턴이 1쿼터를 36-18, 더블 스코어로 앞섰다.

보스턴은 2쿼터 점수 차를 더 벌렸다. 브라운이 공격과 수비에서 강한 존재감을 보였다. 테이텀과 호포드의 3점까지 나오며 홈에서 분위기를 올렸다. 

클리블랜드는 여전히 슛이 얼어붙었다. 1쿼터와 마찬가지로 3점슛 6개를 시도해 모두 놓쳤다. 르브론은 보스턴의 변화무쌍한 수비에 막혔다. 전반까지 7득점(3/8) 3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지난 플레이오프 1, 2라운드의 경기력이 아니었다. 보스턴이 61-35로 전반전 리드를 굳건히 했다.

3쿼터 들어 클리블랜드의 공격력이 조금씩 살아났다. 이날 첫 3점포가 나왔고 주전들이 득점을 올리며 보스턴을 따라갔다. 르브론은 8득점, 러브는 12득점 5리바운드로 보스턴 추격에 앞장섰다.

보스턴은 유기적인 패스와 움직임으로 오픈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전반까지 보여준 높은 야투 성공률은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3쿼터가 끝날 때 두 팀의 격차는 78-64, 14점 차로 여전히 점수 차는 컸다.

4쿼터 초반 보스턴은 모리스와 마커스 스마트, 테이텀이 연속 득점하며 클리블랜드의 기세를 꺾었다. 클리블랜드는 야투 부진과 실책이 겹치며 어렵게 좁혀놓은 점수 차를 다시 까먹었다. 4쿼터 중반 30점 차 이상까지 벌어지자 클리블랜드 터런 루 감독은 르브론을 비롯한 주전들을 모두 빼며 완패를 인정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