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레이오프 1라운드부터 이어져 온 르브론 제임스의 맹활약이 보스턴 셀틱스 수비에 제동이 걸렸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르브론 제임스(34, 203cm)가 고개를 떨궜다. 경기 종료 부저가 울리기 전 라커룸으로 향했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1차전에서 완패했다. 클리블랜드는 14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메사츠세츠주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 1차전 원정 경기에서 보스턴 셀틱스에 83-108로 졌다.

‘히어로 볼’로 대표되는 클리블랜드 농구가 보스턴의 ‘시스템 농구’에 철저히 막혔다. 특히 플레이오프 1, 2라운드에서 평균 34.3득점 9.4리바운드 9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55.3%로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보인 르브론 제임스가 보스턴 수비를 뚫지 못했다.

이날 르브론의 성적은 15득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 7실책 야투 성공률 31.3%(5/16). 득점과 야투 성공률은 르브론의 이번 플레이오프 최저 기록이었다. 반면 실책은 7개로 가장 많았다.

보스턴의 수비 전략이 좋았다. 이전까지 주로 벤치에 나서던 마커스 모리스를 선발로 내보내며 르브론의 수비수로 붙였다. 모리스 뿐 아니라 경기 중 수시로 르브론의 매치업 수비수를 바꾸며 클리블랜드가 공격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게 했다.

▲ 르브론 제임스의 표정은 경기 내내 좋지 않았다.
르브론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는 수비 전략도 좋았다. 보스턴은 르브론에게 돌파 시도 자체를 허용하지 않았다. 클리블랜드의 공격 동선을 파악하고 르브론의 패스 길을 차단한 수비도 돋보였다. 여러모로 브래드 스티븐스 보스턴 감독이 클리블랜드와 르브론에 대해 철저히 준비한 노력이 엿보였다.

공격이 말을 듣지 않자 르브론의 표정은 어두워져 갔다. 벤치에서 쉬는 동안에도 팔짱을 끼며 자신의 경기력에 실망한 모습이었다. 4쿼터 중반부터 가비지 타임이되고 경기가 끝나가자 종료 부저 소리가 채 울리기도 전에 자리를 떴다.

두 팀의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 2차전은 하루 휴식 후 16일 열린다. 클리블랜드는 르브론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은 팀. 2차전에도 르브론의 부진이 이어진다면 경기는 물론 클리블랜드의 시리즈 승리 가능성도 낮아진다. 클리블랜드와 르브론이 보스턴의 ‘시스템 농구’에 어떤 맞대응을 보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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