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런 루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감독은 트리스탄 톰슨(사진)을 알 호포드의 저격수로 생각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터런 루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감독이 고민에 빠졌다.

클리블랜드는 14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메사츠세츠주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 1차전 원정 경기에서 보스턴 셀틱스에 83-108로 졌다.

2라운드에서 동부 콘퍼런스 1위 토론토 랩터스를 4-0 스윕으로 꺾고 올라온 기세를 살리지 못했다. 1쿼터부터 큰 점수 차로 끌려간 끝에 완패했다.

보스턴의 알 호포드를 막지 못했다. 호포드는 이날 20득점(8/10) 4리바운드 6어시스트 2블록슛으로 활약했다. 공격과 수비, 컨트롤 타워 임무까지 다방면에서 존재감이 뛰어났다. 경기 후 브래드 스티븐스 보스턴 감독은 “호포드는 우리 팀의 보석이다”라며 칭찬했다.

이에 클리블랜드 루 감독도 선발 명단 변화를 꾀하고 있다. 클리블랜드의 1차전 선발 명단은 조지 힐-JR 스미스-카일 코버-르브론 제임스-케빈 러브였다. 하지만 이들 중 코트 마진에서 플러스를 올린 선수는 1명도 없었다. 1쿼터 점수(18-36)에서 나오 듯, 보스턴과 주전 싸움에서 완전히 밀렸다.

루 감독은 호포드 수비를 위해 코버를 빼고 트리스탄 톰슨을 선발로 내보내는 것을 고심 중이다. 톰슨은 1차전 벤치에서 나와 21분 뛰며 8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가 4개나 됐다.

2차전을 앞두고 루 감독은 “통계를 보면, 지난 3년 간 리그에서 호포드를 가장 잘 막은 선수는 톰슨이었다. 톰슨이 호포드를 수비한다면 좋을 것이다”고 말했다. 루 감독은 톰슨의 선발 출전으로 호포드 수비와 리바운드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다.

호포드는 클리블랜드의 선발 변화 소식을 듣고 "러브가 센터를 보면 클리블랜드의 모든 선수가 외곽슛을 쏠 수 있다. 톰슨이 나온다면 골밑이 강해진다"고 톰슨과 러브가 나왔을 때 클리블랜드 전력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클리블랜드와 보스턴의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 2차전은 16일 오전 9시 30분에 열린다. 루 감독이 고민 끝에 어떤 결정을 내렸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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