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로건 베렛 ⓒ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시즌 초 애물단지였던 투수들이 하나둘씩 기대치를 충족하기 시작했다. 부진으로 1군에서 밀려난 타자가 있지만 그렇다고 팀이 안 돌아가는 건 아니다. 퇴출 1호 후보로 꼽혔던 외국인 선수들 얘기다. 그런데 예상을 깨고 뜻밖의 선수가 가장 먼저 짐을 싸게 될지도 모른다. 

NC 로건 베렛이 14일 1군에서 말소됐다. 15일 김경문 감독은 "국내 투수들로 가보겠다"고 했다. 해석의 여지가 있었다. 베렛을 열흘을 채운 뒤, 혹은 컨디션을 찾은 뒤에는 1군에서 다시 볼 수 있는지 물었다. 그의 대답은 "국내 투수들로 간다"로 같았다. 그리고 "그정도로 될 거면 내리지도 않았다"고 했다. 뼈가 있는 말이다. 

베렛은 올해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49를 기록했다. '현재로서는' 마지막 등판이었던 13일 한화전에서 1⅓이닝 만에 3실점하고 교체됐다. 왕웨이중과 함께 원투펀치로 기대를 모았고, 캠프에서부터 성실한 태도와 붙임성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3월 25일 LG를 상대로 치른 데뷔전에서는 5⅔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성공시대를 여는 듯했다. 그러나 8경기 퀄리티스타트 1회로 외국인 선수에게 바라는 기대치를 전혀 충족하지 못한 채 1군에서 내려가게 됐다. 

시즌 초 베렛보다 출발이 좋지 않았던 투수들이 있다. 한화 제이슨 휠러는 개막전 7이닝 1실점 뒤 4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가 없었다. 평균자책점은 7점대까지 올랐다. 최근 4경기에서는 3번의 퀄리티스타트로 안정을 찾았다. 5월 평균자책점은 1.96에 불과하다. 비슷한 처지였던 롯데 펠릭스 듀브론트도 마찬가지다. 롯데는 듀브론트가 나온 첫 5경기에서 전부 졌지만 그 뒤로 4경기에서는 다 이겼다. 

삼성 팀 아델만과 리살베르토 보니야는 앞의 두 선수만큼 급격히 좋아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준수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KIA 헥터 노에시, KT 라이언 피어밴드와 더스틴 니퍼트는 명성에 못 미치는 날이 계속되고 있다. 그래도 경험이 있으니 반전을 기대할 만하다. 타자 쪽에서는 두산 지미 파레디스의 입지가 불확실하다. 그런데 두산은 당장 외국인 타자가 없어도 타선에 구멍이 크지 않다. 비용 절감 차원에서도 급하게 교체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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