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중간 계투 요원 백인식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SK 와이번스의 고민은 불펜진. 누구나 기복이 있을 수 있지만, SK가 더 탄탄한 전력으로 선두 경쟁을 벌이려면 시즌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중간 계투 요원 백인식(31)도 마찬가지다. 시즌 전 손혁 투수 코치는 "2018년 시즌에는 백인식이 좋을 것 같다"면서 "공에 힘도 있고 서클체인지업도 좋다. 기본적인 속구의 힘이나 서클체인지업의 낙차가 좋다. 투구를 하는 걸 보면 깜짝 놀란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백인식 본인도 "주어진 일을 잘 해낼 수 있도로 하겠다"면서 마음을 단단히 하고 올 시즌을 준비했다. 2015년 5월 16일 LG전 구원 등판을 마지막으로 수술과 재활로 시간을 보냈던 그가 지난해 후반기에 복귀한 후 올해에는 SK 불펜진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15일까지 올 시즌 성적은 11경기에서 1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10.13. 기록만 보면 분명 아쉬운 성적이다. 지난 11일 인천 LG전에서 아웃카운트 한 개도 잡지 못하고 4실점을 한 게 컸다.

15일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가 열리기 전 취재진을 만난 백인식은 "마음을 비웠다. 그간 잘 해야한다는 욕심과 부담이 많았는데 이제는 그냥 편하게 공을 던지려고 한다. 손혁 투수 코치님은 '너의 공을 믿고 던져라'라고 하신다"고 말했다.

최근 마음 고생을 한 게 엿보였다. 노력만큼 뜻대로 되지 않아 많은 고민을 안고 있었다. 그래도 어떻게든 편안하게 마음을 추수리고 공을 던져보겠다던 백인식은 두산전에서 팀이 3-3으로 팽팽히 맞선 8회에 팀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경기 결과는 마무리 투수 박정배가 무너지면서 4-6 역전패. 그러나 백인식은 이날 제 몫을 다했다. 경기 후 다시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눈 백인식은 "내 공만 던진다는 생각만 하겠다. 그동안 생각도 많고 조심스러웠는대 이제 그냥 과감하게 투구하겠다"고 다시 마음을 굳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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