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월드 스타' 김연경(중국 상하이)이 공수에서 맹활약한 한국이 중남미의 강호 도미니카공화국을 꺾고 발리볼내이션스리그(이하 VNL) 첫승을 거뒀다.
한국은 16일 중국 닝보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6-24 25-27 25-21 25-14 15-12)로 이겼다.
한국은 전날 세계 랭킹 13위 벨기에에 0-3(18-25 22-25 21-25)로 졌다.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로 구성된 벨기에에 완패한 한국은 배수의 진을 치고 두 번째 경기에 나섰다.
전날 리시브 불안으로 무너졌던 한국은 한층 볼 집중력이 향상됐다. 도미니카공화국은 2m가 넘는 장신 공격수 브라엘린 마르티네즈와 왼손 거포 갈리아 곤잘레스가 버티고 있다. 한국은 두 선수의 공격에 고전했지만 끈질긴 수비와 집중력을 앞세워 값진 1승을 챙겼다.
세계 랭킹 10위 한국은 아웃사이드히터(레프트)에 김연경 이재영(흥국생명) 미들 블로커에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IBK기업은행)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에 김희진(IBK기업은행) 세터에 이다영(현대건설) 리베로에 임명옥(한국도로공사)을 선발로 내보냈다.
김연경은 팀 최다인 29점을 올렸다. 이재영은 15점, 김수지도 15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1세트에서 5-7에서 한국은 5연속 득점을 올리며 10-7로 전세를 뒤집었다. 김연경의 연속 공격 득점은 물론 양효진과 이재영의 득점을 앞세운 한국은 19-14로 점수 차를 벌렸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19-20까지 추격했다. 세트 막판 한국은 김연경의 공격 득점과 상대 범실을 묶어 23-22로 앞서갔다. 그러나 도미니카공화국의 마르티네즈와 곤잘레스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며 24-24 듀스를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막판 집중력에서 앞선 한국은 김연경의 공격 득점과 상대 범실로 1세트를 26-24로 따냈다.
2세트에서 두 팀은 서로 점수를 주고 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20-20에서 한국은 양효진의 속공으로 한 걸음 달아났다. 여기에 김연경의 스파이크가 상대 코트에 떨어지며 22-20으로 달아났다.
도미니카공화국은 블로킹 득점과 마르티네즈의 공격 득점으로 24-24 듀스를 만들었다. 25-25에서 한국은 곤잘레스의 연속 공격 득점을 허용하며 25-27로 2세트를 내줬다.
3세트 초반 한국은 다시 리시브가 흔들리며 고전했다. 한국은 코치 겸 선수인 이효희(한국도로공사)를 내보냈다. 세트 중반에는 김희진과 김연경이 들어가고 박정아(한국도로공사)와 강소휘(GS칼텍스)가 들어왔다. 한국은 강소휘의 연속 공격 득점과 상대 범실을 묶어 21-23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벌어진 점수 차를 끝내 따라잡지 못하며 3세트를 내줬다.
4세트에서 한국은 에리한 서브로 도미니카공화국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다시 코트에 들어온 김연경의 공격을 불을 뿜었고 20-12로 크게 앞서갔다. 세트 초반 승기를 잡은 한국은 4세트를 잡으며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이어갔다.
한국은 5세트 초반 도미니카공화국에 연속 득점을 내주며 1-4로 뒤졌다. 그러나 김연경과 김수지 박정아의 공격 득점이 터지며 6-7로 추격했다. 10-11에서 양효진은 결정적인 블로킹 득점을 올렸다.
12-12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은 치명적인 속공 실책을 범했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이재영의 마무리 공격으로 5세트를 따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은 17일 세계 랭킹 1위 중국과 3차전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