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 ⓒ FIVB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월드 스타' 김연경(중국 상하이)이 공수에서 맹활약한 한국이 중남미의 강호 도미니카공화국을 꺾고 발리볼내이션스리그(이하 VNL) 첫승을 거뒀다.

한국은 16일 중국 닝보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6-24 25-27 25-21 25-14 15-12)로 이겼다.

한국은 전날 세계 랭킹 13위 벨기에에 0-3(18-25 22-25 21-25)로 졌다.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로 구성된 벨기에에 완패한 한국은 배수의 진을 치고 두 번째 경기에 나섰다.

전날 리시브 불안으로 무너졌던 한국은 한층 볼 집중력이 향상됐다. 도미니카공화국은 2m가 넘는 장신 공격수 브라엘린 마르티네즈와 왼손 거포 갈리아 곤잘레스가 버티고 있다. 한국은 두 선수의 공격에 고전했지만 끈질긴 수비와 집중력을 앞세워 값진 1승을 챙겼다.

▲ VNL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에서 백어택하는 김연경 ⓒ FIVB 제공

세계 랭킹 10위 한국은 아웃사이드히터(레프트)에 김연경 이재영(흥국생명) 미들 블로커에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IBK기업은행)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에 김희진(IBK기업은행) 세터에 이다영(현대건설) 리베로에 임명옥(한국도로공사)을 선발로 내보냈다.

김연경은 팀 최다인 29점을 올렸다. 이재영은 15점, 김수지도 15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1세트에서 5-7에서 한국은 5연속 득점을 올리며 10-7로 전세를 뒤집었다. 김연경의 연속 공격 득점은 물론 양효진과 이재영의 득점을 앞세운 한국은 19-14로 점수 차를 벌렸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19-20까지 추격했다. 세트 막판 한국은 김연경의 공격 득점과 상대 범실을 묶어 23-22로 앞서갔다. 그러나 도미니카공화국의 마르티네즈와 곤잘레스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며 24-24 듀스를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막판 집중력에서 앞선 한국은 김연경의 공격 득점과 상대 범실로 1세트를 26-24로 따냈다.

2세트에서 두 팀은 서로 점수를 주고 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20-20에서 한국은 양효진의 속공으로 한 걸음 달아났다. 여기에 김연경의 스파이크가 상대 코트에 떨어지며 22-20으로 달아났다.

도미니카공화국은 블로킹 득점과 마르티네즈의 공격 득점으로 24-24 듀스를 만들었다. 25-25에서 한국은 곤잘레스의 연속 공격 득점을 허용하며 25-27로 2세트를 내줬다.

▲ VNL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에서 블로킹하는 이재영 ⓒ FIVB 제공

3세트 초반 한국은 다시 리시브가 흔들리며 고전했다. 한국은 코치 겸 선수인 이효희(한국도로공사)를 내보냈다. 세트 중반에는 김희진과 김연경이 들어가고 박정아(한국도로공사)와 강소휘(GS칼텍스)가 들어왔다. 한국은 강소휘의 연속 공격 득점과 상대 범실을 묶어 21-23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벌어진 점수 차를 끝내 따라잡지 못하며 3세트를 내줬다.

4세트에서 한국은 에리한 서브로 도미니카공화국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다시 코트에 들어온 김연경의 공격을 불을 뿜었고 20-12로 크게 앞서갔다. 세트 초반 승기를 잡은 한국은 4세트를 잡으며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이어갔다.

한국은 5세트 초반 도미니카공화국에 연속 득점을 내주며 1-4로 뒤졌다. 그러나 김연경과 김수지 박정아의 공격 득점이 터지며 6-7로 추격했다. 10-11에서 양효진은 결정적인 블로킹 득점을 올렸다.

12-12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은 치명적인 속공 실책을 범했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이재영의 마무리 공격으로 5세트를 따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은 17일 세계 랭킹 1위 중국과 3차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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