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힘을 내지 못했다.

커리는 17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 2차전에서 34분간 16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FG 7/19 3P 1/8을 기록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케빈 듀란트가 38점으로 활약했으나 휴스턴의 화력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105-127로 무릎을 꿇었다.

커리는 이번 콘퍼런스 파이널에서 집중 공략의 대상이 되고 있다. 수비가 약하기 때문이다. 제임스 하든과 크리스 폴이 스크린으로 미스매치를 유도, 커리를 주요 수비수로 선택하고 있다. 

지난 1차전, 커리는 이에 어느 정도 대응했다. 전반전에는 많은 득점을 허용했으나 3쿼터부터 적극적인 헷지 디펜스로 턴오버를 유도했다. 

공격력도 나쁘지 않았다. 커리는 35분간 18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 FG 53.3% 3P 20.0%를 기록했다. 공격보다는 득점 감각이 좋은 케빈 듀란트에게 부지런하게 패스를 건네면서 공격 흐름을 이어갔다. 

경기 이후 커리는 “휴스턴의 타깃이 되어도 괜찮다”라며 “상대가 넣는 만큼 나도 득점하겠다”라며 의지를 보였다. 

스티브 커 감독 역시 "커리는 수비 자신감이 있다. 그는 우리에게 '더 나은 수비수가 되고 싶다'라고 의지를 보였다. 그는 항상 상대의 턴오버를 유도하고, 공을 디플렉션(deflection)하고, 부지런히 움직인다"라며 "라인업에 있는 선수들이 운동 능력이 좋고, 수비력도 좋다"라며 격려했다.

그러나 커리의 자신감은 이날 드러나지 않았다. 1쿼터 분위기는 좋았다. 1쿼터에 7점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에 힘을 내지 못했다. 2쿼터 무득점, 3쿼터에는 4점에 그쳤다. 특유의 날카로움이 없었다. 하든과 폴을 부지런히 막으면서 공격 밸런스를 잃은 듯했다.

4쿼터도 마찬가지였다. 단 5점에 그쳤다. 3점슛도 8개 중 단 1개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슈팅 감각과 폭발력이 보이지 않았다.

휴스턴은 듀란트에게 득점은 내주고 나머지 선수들을 막는 수비를 펼치고 있다. 그렇다면 커리가 터져야 한다. 그러나 커리는 지난 1, 2차전 모두 20점을 넣지 못하면서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수비 부담과 함께 공격 폭발이란 과제를 안고 홈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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