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리그 최고, 역사상 최고의 3점 슈터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침묵했다.

골든스테이트는 17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 2차전에서 휴스턴 로케츠에 105-127로 졌다.

골든스테이트는 휴스턴 수비에 꽁꽁 묶였다. 케빈 듀란트가 35분간 38점 3리바운드 FG 13/22 3P 3/7 FT 9/9로 활약했다. 그러나 스테픈 커리가 16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FG 7/19 3P 1/8로 부진했다.

커리는 이번 시리즈 내내 수비에 많은 부담을 쏟고 있다. 제임스 하든과 크리스 폴이 커리 수비를 상대로 공격하고 있기 때문. 스크린으로 스위치 디펜스를 유도한 뒤 커리의 체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그 때문일까. 커리가 공격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차전 18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 FG 8/15 3P 1/5에 그친 뒤 이날도 20점을 넘기지 못했다. 

특히 3점슛은 두 경기 연속 각각 1개 성공에 그쳤다. 이는 커리어 역사상 처음 있는 일. 커리는 이날 전까지 플레이오프 두 경기 연속 3점슛 1개 성공에 그친 적이 없었다. 1개 성공에 그치는 부진을 겪으면 그다음 경기에서 외곽포를 가동했다. 그러나 커리는 두 경기 연속 침묵하고 말았다.

경기 이후 커리는 "몸 상태는 괜찮다. 대신 리듬을 빨리 찾지 못했다. 경기 초반 슛 리듬을 빨리 찾았다면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라며 "모든 게 실망스러웠다. 상대의 경기 적응력이 더 좋았다"라고 말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오는 3, 4차전 홈구장 오라클 아레나로 장소를 옮겨 시리즈를 이어간다. 이에 대해 커리는 "우리는 휴스턴의 공격적인 경기를 대비할 것이다. 3차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 달라"라며 의지를 보였다. 

한편 커리는 이날 3점슛에 성공, 플레이오프 80경기 연속 3점슛 성공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역대 1위다. 2위는 레지 밀러의 44경기다.

▲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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