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변명의 여지없는 완패였다. 완벽해 보이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도 빈틈은 있었다.

골든스테이트는 17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 2차전에서 휴스턴에 105-127로 졌다. 이로써 두 팀의 시리즈 전적은 1승 1패로 동률이 됐다.

경기 후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이 “경기 내내 압도당했다. 우리가 졌다. 휴스턴은 정규 시즌 65승을 기록한 팀다웠다. 정말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말할 정도로 내용과 결과 모두 골든스테이트가 완패한 경기였다.

케빈 듀란트가 38득점으로 1차전(37득점)에 이어 활약했지만 팀은 졌다. 동료들의 지원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듀란트와 스테픈 커리(16득점)를 제외하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없었다. 커리도 3점슛 8개 중 7개를 놓치며 제 몫을 못했다. 특히 수비에서 약점이 뚜렷했다. 휴스턴 선수들은 커리와 매치업되면 자신있게 1대1 공격을 하며 점수를 올렸다.

휴스턴은 듀란트에게 줄 점수는 주면서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은 틀어막았다. 또 골든스테이트의 패스 게임 수비에 주력했다. 이날 듀란트가 올린 어시스트는 단 1개도 없었다. 듀란트의 1대1 공격에 의한 점수는 내주되, 여기에서 파생되는 공격은 철저히 막은 것이다.

▲ 케빈 듀란트의 시선은 3차전을 향해 있었다.
듀란트는 “우리는 무적이 아니다. 우리는 NBA의 저거넌트(마블 캐릭터 중 하나로, 초인적인 힘을 갖고 있다)가 아니다”며 “우리가 좋은 팀인 건 맞지만 휴스턴도 이에 못지않은 훌륭한 팀이다”고 2차전을 평가했다.

패배 후유증은 없다고 했다. 오히려 3차전에 골든스테이트가 어떻게 대응하지는지 기대해달라고 했다. 듀란트는 “이게 농구의 묘미다. 어떤 경기에선 아무것도 못하고 질 때도 있다. 다만 패배 후 어떻게 달라지는지가 중요하다. 휴스턴은 2차전에서 정말 잘했다. 이제 우리가 3차전에 어떻게 나올지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골든스테이트와 휴스턴의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 3차전은 21일 오전 9시에 열린다. 이번엔 1, 2차전과 달리 휴스턴이 아닌 골든스테이트의 홈인 오라클 아레나에서 경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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