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신인 투수 정성종 ⓒ 홍지수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2018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13순위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게 된 신인 우완 정성종(23)이 프로 1군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말했다. 1군과 2군 차이를 실감했다.

정성종은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 전 더그아웃에서 취재진을 만나 "(1군 콜업 후) 밥만 축내는 듯 해서 눈치가 보였다"면서도 "마운드에 올라가고 싶었다. 2군에선 직구가 가운데로 몰려도 파울이 되곤 했는데, 1군에선 다 중심에 맞았다. 힘의 차이가 큰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17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NC 다이노스전. 롯데가 7-0으로 앞선 8회 말 2사 1루에서 팀의 5번째 투수로 정성종을 마운드에 올렸다. 정성종은 노진혁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으면서 이닝을 마무리했고, 9회에는 첫 타자 지석훈을 투수 쪽 땅볼로 처리한 뒤 이상호에게 2루타를 맞는 등 실점 위기는 있었지만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내면서 프로 데뷔전을 마쳤다.

광주일고 재학 시절까지 외야수였으나 대학(인하대) 입학 후 투수로 전향한 정성종은 최고 구속 150km가 넘는 패스트볼을 자랑했다. 조원우 감독은 "좋은 경험을 했을 것이다. 구위는 괜찮다"고 칭찬했다. 다만 조 감독은 "변화구는 좀 다듬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성종 스스로도 느끼고 있다. 그는 "직구는 어느 정도 제구를 잡고 있다"면서 "변화구를 좀 더 다듬어야 한다"며 "커브, 슬라이더를 주로 던지는데 최근 포크볼을 연습하고 있다"며 "윤길현 선배, 손승락 선배를 포함해 모든 선배가 잘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2군에서 프로 데뷔를 준비한 정성종. 다듬어지지 않은 신인이지만, 팀 내에는 선발 불펜 등 도움을 줄 선배들이 많다. 김원중, 윤성빈 박진형 등 젊은 투수들도 손승락, 송승준 등 선배들의 조언에 성장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정성종도 스스로 변화구를 가다듬는 등 노력을 하고, 더 귀를 기울이면서 프로 무대에서 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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