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의 강자 도르트문트가 황희찬(22, 잘츠부르크)에게 관심을 드러냈다. 19일(한국 시간) 스카이스포츠 오스트리아 판은 도르트문트가 황희찬 관심을 가진 이유로 "황희찬은 22살의 공격수로, 2018년 러시아월드컵 예비 명단에 포함됐다.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유로파리그에서 경쟁력을 보였고, 빠른 공격수다"라면서 어리고 유망한 황희찬은 이미 유럽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도르트문트가 황희찬에 관심 가진 이유 ① 20대 초반, 월드컵에 나갈 정도로 유망하다
황희찬에 대한 도르트문트의 관심을 처음으로 보도한 구단은 스카이스포츠 오스트리아판이다. 스카이스포츠는 홈페이지에 "2018년 러시아월드컵 예비 명단에 포함된 22살의 한국 공격수 황희찬에 대해 도르트문트가 1500만 유로(약 190억 원)에 영입 관심을 드러냈다"이다.
황희찬의 나이는 22살이다. 어린 나이 축에 속하는 황희찬은 이미 잘츠부르크에 입단한 이후 4시즌째 보냈다. 2번의 리그 우승을 비롯해 컵대회 우승까지 더블을 기록하는 데 일조했다.
아시아 선수가 프로 데뷔를 유럽에서 하고 매 시즌 성공 신화를 이뤄가는 사례는 흔치 않다.국내에서는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독일 분데스리가의 함부르크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후 빠르게 성장해 레버쿠젠을 거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 홋스퍼에 입단한 경우가 대표적이다.
손흥민 역시 유럽 무대에 이른 시점에 진출해 경험을 쌓았고, 성장해 빅리그로 이적한 경우다. 손흥민도 2014년 20대의 초반 나이에 브라질월드컵에서 뛰었다. 월드컵에서 뛴 유무형의 자산이 선수 발전에 크게 영향을 끼쳤다. 지금의 상황이라면 황희찬은 손흥민과 상당히 유사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도르트문트가 황희찬에 관심 가진 이유 ② 유로파리그의 활약: 2017-18시즌 12경기 5골 2도움
황희찬은 2016-17시즌 리그에서 26경기 12골을 넣었다. 이번 시즌엔 전반기에 다쳐 장기간 이탈했고, 17경기에서 4골을 넣는데 그쳤으나 유로파리그에서 활약이 좋았다.
잘츠부르크는 오스트리아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전에 올랐고, 이 과정에서 레알 소시에다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라치오 등 경쟁력 있는 팀을 상대로 승전보를 올렸다.
황희찬은 레알 소시에다드(1도움), 도르트문트(1도움), 라치오(1골)와 경기에서 모두 공격 포인트를 올렸고,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등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스카이스포츠는 "황희찬은 잘츠부르크가 유로파리그에서 도르트문트를 합계 2-1로 꺾는데 큰 활약을 했다. 도르트문트의 빠른 공격수가 유로파리그 9경기에서 5골 2도움을 기록했다"며 유럽클럽대항전에서 황희찬의 활약이 도르트문트가 관심을 갖게 된 결정적 이유였다고 했다.
최근엔 도르트문트의 색채가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도르트문트는 위르겐 클롭 감독, 패터 보슈 감독 등이 지휘봉을 잡았을 때 빠르고 강한 전진 압박과 역습으로 상대를 흔드는 팀이었다.
황희찬은 저돌적이고 상대 수비 뒤 공간을 빠르게 압박하는 데 능한 유형의 공격수다. 빠르게 전방 압박으로 상대 후방 빌드업을 방해한다. 도르트문트의 색체에 황희찬은 어울리는 공격수다.
황희찬은 어리고 유망하며 이미 유럽 유수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오는 6월 월드컵에서 활약이 황희찬의 빅리그 진출 속도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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