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태용 감독(왼쪽)과 요하임 뢰브 감독 ⓒ곽혜미 기자, 게티이미지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 수 있다. 그런데 호랑이가 많아도 너무 많다. 627일 오후 11(한국 시간) 한국이 만나는 독일도 약점이 있을까?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이 어느새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이번 월드컵은 한국 입장에서 역대 최악의 조라고 볼 수 있다. 디펜딩 챔피언 독일과 16강 단골손님 멕시코가 있고, 끈끈한 조직력을 갖춘 스웨덴까지 만만히 볼 수 있는 상대가 없다. 어차피 3패라는 이야기가 들리는 이유다.

요하임 뢰브 감독이 이끄는 독일 축구 대표 팀은 지난 15일 월드컵에 나설 예비 엔트리를 발표했다. 월드컵에는 23명이 나서지만 독일은 우선 27명을 발표해 선수들을 전체적으로 점검하며 경쟁심을 끝까지 이어가고 있다. 명단은 화려하다. 결국 4명을 빼야 하는데 누굴 빼야할지 고민이 될 정도다.

먼저 최전방은 토마스 뮐러, 마리오 고메즈, 티모 베르너, 닐스 페테르센이 포함됐다. 눈에 띄는 선수는 페테르센이다. 그야말로 깜짝 발탁이다. 연령별 대표 팀은 두루 거쳤으나 성인 대표 팀 경험이 없다.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5골을 기록해 득점 2위에 오르는 득점력을 보여주며 뢰브 감독의 마음을 샀다. 당초 선발 유력했던 산드로 바그너는 제외됐다.

미드필더는 세계 최강다운 라인업이다. 사미 케디라, 율리안 드락슬러, 토니 크로스, 메수트 외질, 율리안 브란트, 레온 고레츠카, 세바스티안 루디, 르로이 사네, 일카이 귄도간, 마르코 로이스다. 최고의 선수들이 모였다. 베테랑과 전성기를 보내는 선수들이 모두 모였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사네가 후보라는 것만 봐도 무서움을 알 수 있다.

수비는 요슈아 키미히, 제롬 보아텡, 니클라스 쥘레, 마츠 훔멜스, 마티아스 긴터, 안토니오 뤼디거, 요나스 헥토어, 마빈 플라텐하르트, 요나탄 타가 선발됐다. 독일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뮌헨의 주전 수비수들이 그대로 합류했다. 또 긴터, 뤼디거, 헥토어까지 후보도 완벽하다. 이 수비를 어떻게 해야 뚫을 수 있을지 벌서부터 걱정이다.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 마르크 테어 슈테겐, 베른트 레노, 케빈 트랍이 선택됐다. 일반적으로 3명의 골키퍼가 최종명단에 오르기에 1명은 제외돼야 한다. 독일의 주전 골키퍼였던 노이어는 약간의 부상이 있지만 명단에 올랐다. 노이어의 부상 상태에 따라 베른트 레노의 선발 유무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뢰브 감독은 노이어의 합류를 원하고 있다.

한국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독일을 만난다. 첫 경기에서 스웨덴을 상대한 후 두 번째 경기에서 멕시코와 맞붙는다. 독일은 멕시코, 스웨덴을 상대한 후 한국을 만난다. 한국이 스웨덴을 잡는다면 작게나마 희망이 생긴다. 우리가 원하는 상황은 독일이 일찌감치 2승으로 16강을 확정짓고 후보 선수로 한국전에 나서는 것이다.

공은 둥글다는 축구계 명언이 있지만 독일 앞에서 이 말을 꺼내기는 쉽지 않다. 독일의 약점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어차피 싸워야 하는 상대다. 작을 바늘구멍이라도 뚫어야 하는 상황이다. 신태용 감독이 “3전 전패라는 말 대신 3전 전승을 하기 위해 힘을 실어 주길 바란다면서 통쾌한 반란을 일으키고 팬들에게 환영 받고 싶다. 꼭 좋은 성적을 내서 돌아오겠다며 주먹을 꽉쥔 이유다.

▲ 독일 축구 국가 대표팀

러시아 월드컵 독일 예비 엔트리 27

GK :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 마르크 테어 슈테겐(바르셀로나), 베른트 레노(레버쿠젠), 케빈 트랍(파리 생제르망)

DF : 요슈아 키미히, 제롬 보아텡, 니클라스 쥘레, 마츠 훔멜스(바이에른 뮌헨), 마티아스 긴터(묀헨 글라드바흐), 안토니오 뤼디거(첼시), 요나스 헥토어(쾰른), 마빈 플라텐하르트(베를린), 요나탄 타(레버쿠젠)

MF : 사미 케디라(유벤투스), 율리안 드락슬러(파리 생제르망),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 메수트 외질(아스널), 율리안 브란트(레버쿠젠), 레온 고레츠카(샬케), 세바스티안 루디(바이에른 뮌헨), 르로이 사네, 일카이 귄도안(이상 맨체스터 시티), 마르코 로이스(도르트문트)

FW :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 마리오 고메즈(슈투트가르트), 티모 베르너(라이프치히), 닐스 페테르센(프라이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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