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니에스타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아디오스', '잘 가'라는 뜻의 스페인 작별인사다. 이니에스타는 바르셀로나와 아름답게 작별했다.

눈앞으로 다가온 작별이 현실이 됐다. 바르셀로나의 영원한 스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바르셀로나 고별전이 치러졌다.

바르셀로나는 21일(한국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 2017-18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종전 레알 소시에다드와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결승골은 필리피 쿠치뉴가 넣었지만 이날 경기의 주인공인 이니에스타였다. 이니에스타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22년을 뛴 바르셀로나를 떠났다.

▲ 이니에스타를 응원하는 바르셀로나 팬
이니에스타는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로 출전했다. 공격포인트는 없었다. 하지만 여전한 센스와 기술을 보여줬다.

경기 전 이니에스타를 위한 카드 섹션을 보여준 팬들은 경기 때 이니에스타가 공만 잡으면 환호를 보냈다. 패스를 해도 불같은 박수가, 공을 잡기만 해도 열화와 같은 성원이 쏟아졌다. 이니에스타도 팬들의 성원에 화답하 듯 매순간 최선을 다했다.

이니에스타는 1-0으로 앞선 후반 37분 파코 알카세르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마지막으로 그라운드를 나오는 이니에스타를 향해 팬들과 동료는 물론 상대 선수들을 포함해 경기장의 모든 이들이 기립 박수로 그를 맞았다. 주장 완장은 늘 그렇듯 메시에게 넘겼다.

담담한 표정으로 나온 이니에스타는 한동안 벤치에 앉아 경기장을 바라보다 결국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보였다. 그동안 바르셀로나에서 보낸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 듯 눈물이 맺혔다.

이니에스타의 차기 행선지는 아직 공식 발표가 있진 않았지만 빗셀 고베(일본)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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