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센트럴리그 상위 3개 팀과 하위 3개 팀의 격차가 조금씩 벌어지는 분위기다. 3위 DeNA 베이스타즈(19승 18패)까지 승률 0.500을 넘겼고, 4위 주니치 드래건스(19승 22패)부터는 승패 마진이 마이너스다. 최하위 야쿠르트 스왈로즈(15승 23패)가 다시 침체에 빠졌다. 4경기 1승 3패다.

퍼시픽리그에서는 닛폰햄 파이터즈(23승 18패)가 단단할 것만 같던 세이부 라이온즈(25승 14패)의 아성을 넘보고 있다. 맞대결에서 이틀 연속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승차 3.0경기 차로 추격하기 시작했다. 지바 롯데 마린스(18승 21패)는 소프트뱅크 호크스(21승 19패)와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해 4위 오릭스 버팔로즈(19승 22패)와 승차를 없앴다.

◆ "파도가 있다" 세이부 최근 9경기 무득점 패배 5번

세이부를 덮친 집단 타격 침체가 계속되는 분위기다. 20일 홋토모토필드 고베에서 열린 오릭스와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닛폰햄과 주중 시리즈에서는 15일 0-2, 16일 0-1 패배를 당했다. 최근 9경기 가운데 무실점 승리(13일 지바 롯데전 6-0, 19일 오릭스전 7-0)도 있었지만 그보다 5경기가 무득점 패배라는 점에 관심이 쏠렸다.

일본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세이부가 한달 동안 5경기에서 무득점 패배를 당한 것은 1992년 8월 이후 26년 만의 일로, 구단 역대 타이기록이다. 4월까지 19승 5패로 독주하던 세이부는 5월 들어 방망이 기복에 6승 9패로 고전하고 있다. 쓰지 하쓰히코 감독은 "타선에 파도가 있다. 스스로 해결할 수 밖에 없다"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 오릭스 니시 유키 FA 자격, 구단은 잔류 요청

오릭스 오른손 투수 니시 유키가 20일 국내 FA 자격을 얻었다. 일본 프로 야구는 2007년 이후 드래프트로 입단한 선수는 고졸 선수 8년, 대졸 및 사회인 출신 선수는 7년을 뛰면 국내 FA 자격을 얻는다. 해외 진출 FA는 입단 전 경력과 상관없이 9년이다. 1990년생인 니시는 2009년 데뷔해 올해가 10년째 시즌이다.

구단 측은 "앞으로도 니시를 선발 로테이션의 중심으로 생각한다"며 잔류를 요청했다. 니시 자신도 "아직은 시즌에 집중하겠다"는 태도. 니시는 올해 8경기에서 2승(4패)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 2.82(팀 2위), 54⅓이닝(팀 1위), 탈삼진 42개(팀 1위)는 팀 내 최상위권 기록이다.

◆ 지바 롯데 명물 '도발 포스터' 없어진다?

교류전이 시작할 무렵이 되면 연례행사로 등장하던 지바 롯데의 '도발 포스터'가 올해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지바 롯데 측은 "작년 교류전에서 부진하기도 했고, 구단 안에서도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았는지 돌아보는 시선도 있다. 지금은 검토 중이다. 잠시 휴식기를 가진 뒤 부활하면 화제성 면에서는 더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고 밝혔다.

2005년 시작한 도발 포스터는 2009~2011년까지 잠시 중단됐다가 2012년 부활했다. 지난해는 4컷 만화, 2016년은 로봇 애니메이션, 2015년은 프로레슬링 등 한 가지 콘셉트를 가지고 교류전에서 만날 센트럴리그 팀들을 도발하는 내용을 담았다. 지난해 지바 롯데는 6승 12패로 도발의 효과를 전혀 보지 못했다. 올해 교류전은 29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다.

◆ 한신, 20년 만에 12경기 연속 한 자릿수 안타

한신 타이거스는 20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주니치와 경기에서 1-6으로 졌다. 타자들은 0-5로 끌려가던 6회 이토하라 겐토의 1타점 2루타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경기 내내 단 5안타에 머무르는 빈타의 연속. 게다가 이 현상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6일 주니치전 이후 12경기 연속 한 자릿수 안타에 머물고 있다. 데일리스포츠에 따르면 이는 1998년 6~7 월 13 경기 연속 이후 20년 만의 일이다.

◆ 히로시마, 나고야돔 5연패 탈출

히로시마 도요 카프는 21일 현재 25승 1무 14패로 센트럴리그 1위를 지키고 있다. 그런데 유독 나고야돔 원정에서는 약세다. 16일 주니치와 원정 경기에서 2-5로 지면서 나고야돔 5연패에 빠졌다. 주니치 선발 야나기 유야가 7⅓이닝 7피안타 9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오가타 고이치 감독은 "우리 팀은 완성된 팀이 아니다. 어디에나 약점은 있다"고 했다.

3연전 마지막 날인 17일 경기에서 연패를 끊었다. 5회 선취점을 빼앗긴 뒤 6회 곧바로 균형을 이뤘고, 2-2로 맞선 9회 스즈키 세이야가 결승 솔로 홈런을 터트려 3-2로 이겼다. 스즈키는 "앞 타석(6회 무사 2루 헛스윙 삼진)에서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꼭 내 몫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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