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근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한화 정근우는 최근 2주간 퓨처스리그를 다녀왔다. 2주 사이 한화는 한 뼘 더 자라 있었다. SK가 주춤하는 사이를 틈타 공동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정근우가 빠져 있는 동안 한화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정근우는 "팀 분위기가 정말 좋아졌다. 내가 2군에 가기 전에도 좋았지만 지금은 그때보다 더 좋은 느낌이다. 선수들 모두가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서로 더 잘하기 위해 애쓰는 자세가 더그아웃에서 느껴질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이기고 있으면 질 것 같다는 생각들을 안하는 것 같다. 쫓기는 플레이가 나오지 않는다. 앞선 경기는 언제든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긴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덧붙였다.

정근우는 그 비결을 불펜에서 찾았다. 불펜이 안정화되면서 앞서고 있는 경기를 지키는 경우가 늘어나고, 그 늘어난 승리만큼 선수들의 믿음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화 외국인 선수 샘슨은 현재의 한화를 "톱니바퀴가 잘 돌아가는 팀"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 한용덕 한화 감독(왼쪽)이 승리 후 돌아오는 정근우를 맞이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선발투수가 기본 이닝을 책임져 주고 타선은 필요한 점수를 뽑는다. 그렇게 되면 점수 차가 몇 점이든 상관없이 불펜이 승리를 책임져 준다. 이것이  잘나가는 한화 야구의 간단해 보이지만 결코 쉽지 않은 법칙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 한화 불펜은 좋은 투구를 보여 주고 있다.

14승6패, 18세이브 24홀드, 평균 자책점 3.25로 10개 구단 중 가장 강력한 성적을 내고 있다. 선수들의 믿음이 자연스럽게 쌓일 수 밖에 없는 수치다.

정근우는 "선수들의 이기고 싶어 하는 마음은 SK 왕조 시절을 닮았다. 어떻게든 이기고픈 열망이 강하다. 여기에 선수들 사이에 믿음이 싹트면서 한층 더 강해진 전력을 보여 주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하면 된다'는 걸 선수들이 알게 되면서 자신감이 더 생긴 것 같다. 성적으로 그 답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신뢰가 더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근우가 느낀 달라진 한화의 경기력. 지금의 믿음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 만약 그렇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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