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4번 타자 이대호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타자 가운데 한 명인 이대호(36, 롯데 자이언츠). 오는 8월에 열리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어느덧 나이는 30대 중반을 넘겼다. 적지 않은 나이가 됐다. 그러나 이대호의 기량은 대표팀에서 뛰기에 부족하지 않다. 더구나 일본-미국 해외 경험도 있어 그가 대표팀에 있다면 경험이 적은 후배들을 이끌어주기에 좋다.

그러나 이대호는 신중했다. 그는 "나는 뽑힐 일이 없을 것이다. 실력도 없고, 나이가 들었다. 이제 후배들한테 (태극마크를) 물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웃으면서 물려주는게 아니라 '튕겼다'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이대호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부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09년과 2013년 WBC,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함께 2015년 프리미어12, 2017년 WBC까지 국제 대회에 나서며 온갖 경험을 다 겪은 베테랑이다.

아직 후배들과 같이 뛰면서 값진 조언을 해줄 수 있고 필요할 때 쳐줄 수 있는 타격 능력을 갖춘 이대호다. 그러나 이대호는 "프리미어12 대회, 그리고 2017 WBC를 치르면서 욕도 많이 먹었다"면서 "이제 후배들 가운데 나보다 잘하는 선수가 많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이야기했다.

"솔직히 나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보장을 못한다"던 이대호는 "이제 좋은 선수들이 가서 잘했으면 좋겠고, 나도 선배로서 후배들이 잘해서 금메달을 차지하는 걸 보고 싶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대호는 "나는 열심히 응원을 하겠다. 내가 진짜 응원은 잘한다"고 웃으며 말하면서도 "후배들에게 있어서도 진짜 중요한 대회다. 진짜 잘하는 선수들이 참가해 꼭 금메달을 차지하길 바란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 예비 명단에 포함돼 있는 이대호. 예비 명단은 투수 52명, 포수 7명, 1루수 6명, 2루수 8명, 3루수 9명, 유격수 8명, 외야수 19명 등 모두 109명이 선발.

이대호는 김주찬(KIA), 양석환(LG), 박병호(넥센), 김태균(한화), 오재일(두산)과 1루수 후보로 뽑혔다. 추후 최종 엔트리에 누가 이름을 올리지 아직 결정지 않은 시기이지만 이대호는 이제 후배들의 활약을 응원하고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