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제작 영상뉴스팀, 글 김민경 기자] "이닝에 상관없이 흐름을 상대에게 주면 안 되는 상황에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를 내보낸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 불펜 운용 원칙입니다. 6회든 7회든 상대 기세를 꺾어야 할 순간이 오면 김 감독의 '믿을맨'이 등판합니다. 올해는 김강률이 이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올해 김강률은 마무리 투수로 시작했는데요. 시즌 초반 어깨에 피로감이 온 탓에 자기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했고 지난달 1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습니다. 김 감독은 김강률을 기다렸습니다. 당장은 함덕주, 박치국, 곽빈 등 불펜 영건들이 기대 이상으로 활약하고 있었지만, 멀리 봤을 때 김강률, 이현승 등 형들의 힘이 필요했습니다.

▲ 김강률 ⓒ 한희재 기자
2군에서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김강률은 자기 페이스를 되찾았는데요. 1군 복귀 후 등판한 12경기에서 1세이브 1홀드 12⅔이닝 평균자책점 2.84로 좋은 투구를 보여줬습니다. 마무리 투수 보직은 함덕주에게 넘어갔지만, 김강률은 6회든 7회든 팀이 찾는 순간이면 마운드에 올라 상대 흐름을 끊고 있습니다.

김강률은 계속해서 믿을맨으로 활약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 감독은 "김강률이 구위가 올라와서 확실히 마운드 운용이 수월해졌다. 일단 김강률을 가장 중요한 순간에 내보내겠다"며 그를 믿고 경기를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정성훈 ⓒ 곽혜미 기자
'3결승타' 정성훈, KIA 상승세 원동력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IA의 상승세 뒤에는 정성훈이 있었습니다. 

지난주 최고의 활약을 펼친 정성훈은 비록 매일 선발 출전하는 주전 선수는 아니지만 팀이 자신을 필요로 할 때 가치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NC 박민우는 1군 복귀 후 몰아치기로 주간 타율 1위에 올랐습니다. 지난주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입니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3연승을 포함해 4승 2패를 거뒀습니다. 이 4승 가운데 3승을 정성훈이 만들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4경기 가운데 3경기에서 결승타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주간 7타수 5안타에 시즌 타율은 0.351까지 올랐습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LG에서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됐던 정성훈은 한겨울 찬바람을 피하지 못하다 KIA와 연봉 1억 원에 계약하며 새 팀을 구했습니다. 정성훈은 더 뛰고 싶다는 꿈을 이뤘고, KIA는 단 1억 원에 리그 최고의 대타 카드를 찾았습니다. 

박민우는 부활을 알렸습니다. 지난 14일까지 타율이 1할대에 머무르며 부상이 아닌 부진으로 1군에서 말소됐는데요. 1군 복귀 후 5경기에서는 21타수 10안타, 타율 0.476으로 KBO 리그 주간 타율 1위에 올랐습니다. 

"오늘 못 치면 내일 치면 된다"는 마음으로 1군에 복귀했다는 박민우는 두 차례 3안타 경기 포함 3번의 멀티히트로 자신감을 찾을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일주일의 활약이었습니다. 

한화 이글스는 투수력으로 공동 2위에 오르며 선두권 공기를 맡기 시작했습니다. 정우람, 서균 등이 버틴 철벽 불펜을 앞세워 주간 팀 평균자책점이 단 3.23에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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