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휴스턴 로케츠가 41점 차 대패했다. 마이크 댄토니 감독, 제임스 하든, 크리스 폴 모두 적극적이지 못했던 공격에서 패인을 찾았다.

휴스턴은 2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 3차전 원정 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85-126으로 크게 졌다.

1승 1패로 맞은 3차전. 이날 경기 결과가 시리즈 전체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기에 두 팀 모두 이기고자하는 마음이 어느 때보다 컸다. 하지만 경기 내용과 결과에서 휴스턴이 완패했다.

3차전 전까지 휴스턴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12경기를 치르는 동안 매번 100점 이상을 올렸다. 하지만 이날은 100점은커녕 90점도 넘지 못했다. 상대에게 대량 실점을 허용한 수비도 문제였지만, 더 큰 문제는 본인들의 장기인 공격에 있었다.

팀 내 가장 많은 점수를 올린 하든이 20득점에 그칠 정도로 상대 수비에 꽁꽁 묶였다. 야투 성공률(7/16)도 좋지 못했다. 하든을 도와야줘야 할 폴(13득점 5/16), 에릭 고든(11득점 4/13)도 동반 부진했다. 실책 19개를 범할 정도로 공격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고 팀 야투 성공률(32/81, 39.5%)은 40%에도 미치지 못했다.

경기 후 휴스턴 댄토니 감독은 “너무 소프트했다. 더 거칠게 했어야 했다. 이런 식으로 골든스테이트와 상대해선 이길 수 없다”고 휴스턴 선수들의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질책했다.

▲ 제임스 하든과 크리스 폴(앞)은 3차전 동반 부진하며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휴스턴의 에이스, 하든도 댄토니 감독 말에 동의했다. 그는 “댄토니 감독 말이 맞다. 우리는 충분히 공격적이지 못했다”며 “경기 초반 출발은 좋았다. 하지만 1쿼터 막판부턴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이 자신있게 공격하도록 허용했다.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은 우리의 수비는 신경쓰지 않고 공격했다. 이런 차이가 결과로 나왔다”고 말했다.

크리스 폴도 마찬가지였다. 4차전 승리를 위해선 더 적극적으로 공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폴은 “우리는 더 나아져야 한다. 4차전엔 좀 더 공격적으로 나와야 한다. 우리는 오늘(21일) 골든스테이트의 흐름에 말렸다. 그들이 분위기를 타기 전에 우리가 먼저 공격해야 한다”고 4차전 각오를 다졌다.

휴스턴은 23일 골든스테이트와 4차전을 치른다. 1번 시드로 홈 코트 이점을 안고 시작했지만 어느새 1승 2패로 몰리게 됐다. 휴스턴이 4차전에서 자신들의 강점인 공격 농구로 반등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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