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오현택-진명호-손승락(왼쪽부터) ⓒ SPOTV NEWS 한희재 기자,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롯데는 오현택과 진명호, 손승락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확실한 팀이다. 

팬들도 이제 7회 이후 앞선 경기는 안심하고 본다. 4월 20일 이후 7회까지 앞선 12경기에서 전부 이겼다. 이 기간 불펜 평균자책점은 3.15로 한화(2.42)에 이어 2위. 시즌 전 기대했던 대로 뒷문 걱정은 없는 팀이 된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지금의 롯데 불펜은 빛과 그림자가 명확하다. 오현택-진명호-손승락이 주는 믿음은 확실하나 나머지 선수들의 안정감은 아직은 떨어지는 편이다. 분발이 필요한 선수들이 있다. 

4월 20일~ 주요 불펜 투수 평균자책점

오현택 1.20 / 진명호 0.71 / 손승락 0.79 (구승민 1.69)
배장호 3.86
윤길현 5.06 / 장시환 5.14 / 이명우 7.04

20일 사직 두산전은 '오명락과 아이들'로 요약할 수 있다. 선발 윤성빈이 5이닝 1실점으로 해볼 만한 경기를 만들었다. 이명우가 ⅓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오현택이 1⅔이닝으로 중간을 책임졌다. 진명호가 8회, 손승락이 9회를 막았다. 

조원우 감독-김원형 투수 코치는 이기는 상황이 아닌 이상 손승락에게 멀티 이닝을 맡기는 것을 바라지 않는 편이다. 결국 5일 만에 나와 9회 공 17개를 던진 손승락은 1이닝만 마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2-2 동점에서 연장전이 성사됐다. 6회 1사 후 9회까지 '오명락'을 전부 소모한 롯데는 윤길현(2실점)-배장호(⅓이닝 3실점)-장시환(⅔이닝) 3명을 투입한 끝에 5점이나 주고 10회를 어렵게 마쳤다. 10회말 화끈하게 반격했지만 10회초 5실점은 넘기 힘들었다. 이렇게 8연속 3연전 우세가 실패로 돌아갔다. 

선수층이 두꺼워진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오현택과 진명호가 든든히 버텨준다는 게 그 증거다. 한편으로는 구승민 박진형 등 부상 선수들의 자리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지금까지는 목마를 때마다 내린 비로 체력 고민을 해결했지만, 언제까지 하늘의 뜻만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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