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16시즌 트레블을 달성한 MSN, 사진은 네이마르, 메시, 수아레스(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바르셀로나는 오는 2018-19시즌, 과거 자신들의 영광이자 자부심이었던 '고전'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있다. 

2017-18시즌을 앞두고 MSN(리오넬 메시-루이스 수아레스-네이마르)의 축을 이뤘던 네이마르가 파리 생제르맹으로 떠났다. 급하게 우스만 뎀벨레를 영입했다. 

뎀벨레의 장기 부상과 적응의 문제도 있었지만,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바르사 신임 감독은 뎀벨레를 억지로 끼워 넣는 4-3-3보다는 수비를 안정시키고, 메시와 수아레스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바르사는 주요 경기에서 수아레스와 메시를 전방에 세운 4-4-2로 경기를 치렀다. 

◆바르사의 그림자 같았던 4-3-3 

바르사 역사상 가장 성공적이었다고 평가받는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 시기, 이어 수아레스와 네이마르 영입으로 다시 한번 트레블을 이끈 루이스 엔리케 감독 모두 4-3-3을 플랜A로 삼았다. 

두 감독이 바르사에서 구현한 전술적 색채는 달랐지만, 4-3-3의 수차례 트로프를 들어 올렸던 '4-3-3 바르사'가 익숙했던 것도 사실이다. 

발베르데 감독이 네이마르의 이탈과 함께 영입 1순위였던 필레피 쿠치뉴를 뒤늦게 겨울 이적시장에서 수혈한 것도 2017-18시즌 바르사가 4-3-3을 쓰지 못한 이유 중 하나다. 

▲ 바르사 이적이 유력한 그리즈만

◆그리즈만 영입+이니에스타 퇴단=4-3-3 회귀?

바르사는 오는 6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에이스 앙투앙 그리즈만 영입이 확실시하는 분위기다. 스페인 다수 언론과 수아레스, 메시 등 주축 선수도 그리즈만의 이적설에 입을 열기 시작했다. 

그리즈만 영입과 함께 2018-19시즌 바르사 선수단의 가장 큰 변화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퇴단이다. 이니에스타는 22년간 머물렀던 바르사를 2017-18시즌을 끝으로 떠나기로 했다. 

2년 차를 맞은 발베르데 감독이 구조적으로 새롭게 새 판을 짜야 한다. 1억 유로(약 1257억 원) 사나이 그리즈만이 팀에 들어오면 메시, 수아레스와 함께 전방 스리톱을 구성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메시가 프리롤로 뛰고, 그리즈만이 최전방 투톱에서 익숙한 점을 미뤄보면 그리즈만은 수아레스와 투톱을 구성하고 메시가 아래에서 공격을 조율할 가능성이 크다. 

▲ 2017-18시즌을 끝으로 바르사에서 퇴단하는 이니에스타

만약 세 선수가 스리톱을 구성하면, 서서히 팀에 적응하고 있는 쿠치뉴는 이반 라키티치와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함께 미드필더로 뛸 수 있다. 

쿠치뉴는 왼쪽 측면 윙어로 뛰면서 자유롭게 움직일 때 활약이 가장 좋았는데, 이니에스타처럼 4-3-3에서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전 소속 팀 리버풀에서 간간이 뛰었던 자리다. 

2017-18시즌 스페인 라리가, 코파 델 레이 우승에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시즌 연속 8강 탈락으로 좌절한 바르사가 새 시즌 과거의 영광을 이끌었던 4-3-3으로 다시 유럽을 평정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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