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때아닌 '태도 논란'이 불거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중앙 수비수 에릭 바이(24)가 올시즌을 돌아보며 다음 시즌 더 강하게 돌아오겠다고 기약했다.

2017-18 시즌 막판 바이는 그 입지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이 2016년 5월 맨유 감독에 부임한 뒤 얼마 되지 않아 영입을 결정하고 이후 '최고 센터백이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며 두터운 신임을 보여온 터라 바이의 잦은 결장은 의문을 자아냈다.

시즌 말 무리뉴 감독은 '월드컵 비출전 선수라서'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보다 부여했다고 해명했지만, FA컵 결승 등 중요한 경기까지 나서지 않았고 22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현지에서 바이의 '태도 논란'이 불거졌다.

영국 인디펜던트, 텔테그래프, 미러 등은 바이가 '질병'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겠다고 했다가, 팀이 지고난 다음 날 아주 좋은 컨디션으로 돌아온 것을 보고 무리뉴 감독이 화가 났다고 했다. 강인한 정신력을 보여주길 바라는데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며 경기에 쓸 수 없게 하니 신물이 났다는 것이다.

침묵을 지키던 바이는 개인 SNS를 통해 메시지를 전했다. 자신의 출장 감소와 태도 논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FA컵 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불행하게도 그렇게 되지 못했다. 우린 기복을 보이면서 시즌을 마감했다"면서 "이제 멈추고, 이 시즌을 통해 배우고, 또 쉬어야 한다. 가족, 친구들과 즐기고 그러면 다음 시즌 더 강하게 돌아 올 수 있다"고 했다.

▲ ⓒ에릭 바이 인스타그램

바이는 맨유에서 미래를 그렸다. "우리는 새로운 목표를 세우길 열망하고, 내년에 올드 트래퍼드 관중석에서 많은 미소를 보길 바란다. 시즌을 통틀어 팀에 보내 준 응원에 감사하다. 특별히 내게 보여준 사랑에 무척 감사하다"고 했다.

이날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다가오는 여름 바이 판매에 주제 무리뉴 감독은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 한다. 최근 대체 선수 격인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영입설까지 새어 나오고 있는 상황. 바이가 무리뉴 감독 환심을 다시 사고, 기회를 잡을 수 있을 지 이적 시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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