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조제 알도는 400만 달러(45억 원)를 잃었고, 코너 맥그리거는 300만 달러(35억 원) 내기를 걸었다?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같은 날 두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밝힌, 전혀 다른 두 가지 이야기다.

UFC 189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화이트 대표는 8일(한국시간) ESPN의 라디오 프로그램 '더 루실로 쇼(The Rusillo Show)'에서 놀랄 만한 소식을 전했다. 알도가 갈비뼈 부상으로 이탈하고 대타로 채드 멘데스가 맥그리거의 상대로 결정됐는데, UFC 189의 티켓판매가 오히려 상승했다는 것이었다.

화이트 대표는 "알도가 빠졌을 때 티켓판매액은 680만 달러였다. 멘데스가 들어오고 판매액이 급격히 상승하더니 710만 달러가 됐다. 우리는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 좌석을 추가하고 있다"며 "710만 달러는 (UFC 티켓판매액)미국 최고기록이다. 팬들의 관심이 떨어지지 않았고 더 높아졌다. 대단한 일이다"고 밝혔다.

그는 알도가 굴러들어온 복을 잡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알도가 부상당할 때 장면을 비디오로 봤다. 그는 뒤차기를 맞았다. 경기를 2주 남겨놓은 알도에게 시도하면 안될 기술이었다"며 "벌어진 일이니 어쩌겠나. 그는 아주 큰돈을 만질 수 있었다. 만약 알도가 싸울 수 있는 상태였다면, 싸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알도가 예정대로 맥그리거와 경기했다면 얼마의 돈을 벌 수 있었을까? 화이트 대표는 약 400만 달러, 우리나라 돈 45억 원을 잃은 것과 다름없다고 짐작했다. 사회자 리옌 루실로가 "400만 달러"를 먼저 언급하자 화이트 대표는 "수백만 달러다. 맞다. (경기에 나왔다면)그는 아마 400만 달러에 가까운 돈을 챙겼을 것"이라고 답했다.

화이트 대표는 같은 날 또 다른 라디오 프로그램 '더 짐 롬 쇼(The Jim Rome Show)'에도 출연했다. 여기선 맥그리거 관련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그가 호기롭게 자신과 로렌조 퍼티타 회장에게 내기를 걸었다면서 그의 매력을 팬들에게 어필했다.

"맥그리거 그 친구가 얼마나 자신감에 차있는지 아는가? 내가 말하면서도 믿기 힘든데, 그는 최근에 나와 로렌조에게 자신이 2라운드에 멘데스를 끝내는데 300만 달러 내기를 해보자고 하더라"고 밝혔다.

세계 종합격투기 선도기업의 회장·CEO와 소속 파이터가 35억 원짜리 내기를 한다? 가능성이 희박한 일이지만, 맥그리거의 허풍이 섞인 제안에도 화이트 대표는 기특하다는 듯 "내기를 좋아하지만, 이 내기를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그의 자신감이 얼마나 하늘을 찌르는지 알려주고 싶어 이 일화를 꺼냈다. 반할만하다. 대화하면 그가 독특하고 매력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와 말하는 게 즐겁고, 그를 보는 게 즐겁다"며 흐뭇해했다.

UFC의 일방적인 리복 스폰서 독점계약에 "선수협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내는 알도와 달리, 유려한 언변으로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켜 UFC에 커다란 수익을 안겨주는 모범사원 맥그리거를 바라보는 화이트 대표의 시선은 남달랐다.

맥그리거와 멘데스의 페더급 잠정 타이틀전은 UFC 189 메인이벤트에서 펼쳐진다. UFC의 후방지원을 받고 있는 맥그리거가 19전 중 알도에게만 2패를 당한 강자 멘데스를 꺾고 잠정 챔피언에 어울리는 실력을 증명할 수 있을지 세계 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UFC 189는 오는 12일 오전 11시 SPOTV2에서 생중계된다.

■ UFC 189 대진

[페더급 잠정타이틀전] 채드 맨데스 vs 코너 맥그리거
[웰터급 타이틀전] 로비 라울러 vs 로리 맥도널드
[라이트급] 데니스 버뮤데즈 vs. 제레미 스티븐스
[웰터급] 거너 넬슨 vs 브랜든 태치
[밴텀급] 브레드 피켓 vs 토마스 알메이다

[웰터급] 맷 브라운 vs 팀 민스
[웰터급] 카달 펜드레드 vs 존 하워드
[웰터급] 마이크 스윅 vs 알렉스 가르시아
[밴텀급] 코디 가브란트 vs 엔리 브리오네스
[라이트급] 요스데니스 세데노 vs 코디 피스터
[플라이급] 닐 시리 vs 루이스 스몰카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