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롤랑가로스 프랑스 오픈을 앞두고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테니스 클럽에서 훈련 중인 라파엘 나달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흙신' 라파엘 나달(32, 스페인, 세계 랭킹 1위)이 올 시즌 두 번째 그랜드슬램 대회인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11번 째 우승에 도전한다.

프랑스오픈 남녀 단식 우승 상금은 220만 유로(약 29억 원)이다. 올해로 122회째를 맞이하는 이 대회는 클레이코트를 대표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그동안 클레이코트에서 강점을 보인 선수들이 롤랑가로스를 정복했다. 이 대회 역대 최다 우승자인 10회 정상에 오른 나달이다.

나달은 2005년 프랑스오픈에서 처음 우승했다. 2008년까지 4년 연속 우승한 그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연패를 달성했다. 지난해 3년 만에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나달은 전무후무한 10회 우승을 일궈냈다.

특정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10번 우승을 차지한 이는 나달이 유일하다. 그만큼 프랑스오픈은 지금까지 '나달을 위한 무대'였다.

올해 대회에서도 나달은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다. 그의 최고 라이벌인 로저 페더러(37, 스위스, 세계 랭킹 2위)는 잔디 코트 준비로 클레이코트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30대 후반인 페더러는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이는 클레이코트보다 자신이 가장 선호하는 잔디 코트 시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나달은 톱시드를 받았다. 나달은 스포츠 전문 매체인 ESPN을 비롯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나는 이곳에 돌아와 매우 기분이 좋다. 언제나 롤랑가로스 대회에 오는 것은 매우 특별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 곳(프랑스오픈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은 내 경력에서 가장 중요한 장소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 기회를 누릴 때마다 나는 그것을 즐긴다"고 덧붙였다.

▲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한 라파엘 나달(왼쪽)과 준우승자인 알렉산더 즈베레프 ⓒ Gettyimages

나달에 대항할 선수로는 '떠오르는 클레이코트 황제' 알렉산더 즈베레프(21, 독일, 세계 랭킹 3위)와 노박 조코비치(31, 세르비아, 세계 랭킹 22위)가 꼽힌다.

즈베레프는 5월 열린 독일 BMW오픈과 스페인 마드리드 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했다. 클레이코트 시즌 14연승 행진을 달린 즈베레프는 지난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결승전에서 나달을 만났다.

즈베레프는 3세트에서 3-1로 앞서며 승기를 잡는 듯 보였다. 그러나 소나기로 경기가 40분 지연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나달은 이후 경기의 흐름을 바꿨고 이 대회 8번째 정상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오랫동안 팔꿈치 부상으로 고생했다. 이탈리아 오픈 준결승에서 그는 나달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승자가 되지 못했다. 조금씩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고 있는 조코비치는 2016년 이 대회 우승 이후 2년 만에 정상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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