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취 상태에서 여자 동료를 때리고 추행하며 '영구 제명'된 최재우의 공정위원회가 25일 열린다. ⓒ대한스키협회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만취 상태로 여자 선수를 때리고 추행하며 영구 제명된 모굴스키 최재우와 김지헌이 선수 생활을 이어 갈 수 있을까.

대한체육회는 25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벨로드롬 회의실에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개최한다. 최재우와 김지헌은 이 자리에 출석해 선처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최재우와 김지헌은 지난 3월 일본 다자와코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프리스타일 월드컵 기간 도중 음주와 폭행, 성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았다. 6년 동안 대표팀 생활을 함께한 동료 여자 선수들이 피해자여서 충격은 더 컸다.

피해를 입은 여자 선수들은 귀국 후 경찰에 고소했다. 대한스키협회는 상벌위원회를 열고 최재우와 김지헌의 영구 제명을 결정했다. 

그러자 최재우와 김지헌은 대한체육회에 이의 신청을 했다. 

대한스키협회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이번 공정위는 영구제명을 받은 두 선수가 소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공정체육실에서 선수들에게 출석 통보서를 보낸 것을 확인했다. 공정위에서 재심의를 한 뒤 최종 결과가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두 선수에 대한 공정위의 재심의 결과가 오늘(25일) 발표될지는 미지수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공정위에서 내린 최종 결론은 당사자들에게 먼저 전달된다. 공식적인 발표가 이뤄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최재우는 한국 모굴스키의 간판이었다.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에 출전한 그는 12명이 나서는 결선에 한국 최초로 출전했다.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는 프리스타일스키 남자 모굴 결선 2라운드에서 넘어지면서 실격했다. 평창 올림픽을 마치고 2022년 베이징 올림픽을 겨냥했지만 불미스러운 일로 치명타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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