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멜로 앤서니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카멜로 앤서니(오클라호마시티 선더)보다 카일 코버(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더 좋은 선수다?

SNS에 흥미로운 글이 올라왔다. 'all nba riddles'라는 SNS가 24일(한국 시간) "2003 신인 드래프트 당시, 15년 뒤에 카일 코버가 카멜로 앤서니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될 거라고 누가 생각했을까"라고 글을 올렸다. 

이를 본 카멜로 앤서니가 댓글을 달았다. "와우, 이건 댓글을 달아야겠다"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총 4개의 댓글을 달면서 SNS에 격하게 반응했다. 

앤서니와 코버는 모두 2003 드래프트 출신이다. 앤서니는 최고의 유망주 중 한 명이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관심을 받았다. 전체 3순위로 지명을 받았다. 코버는 관심도가 떨어졌다. 2라운드 전체 51순위로 지명됐다. 

실제로 커리어도 비슷했다. 앤서니는 NBA를 주름잡는 스타로 활약했다. 덴버 너게츠와 뉴욕 닉스를 거치면서 팀 내 에이스로서 펄펄 날았다. 데뷔 때부터 14년 연속 20점 이상 득점에 성공했다. 빠른 슈팅 동작, 잽스텝, 포스트업 등 다양한 기술이 그의 장기였다. 지난 2012-13시즌에는 득점왕에 올랐고, 10번의 올스타와 올-NBA 세컨드팀 2회 선정, 올-NBA 서드팀 4회 선정 등 다양한 업적을 남겼다.

코버는 데뷔 후 내내 조력자였다. 롤 플레이어 임무만 수행했다.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외곽포를 가동하는 팀 내 3~4옵션이었다. 수상 경력도 2015 올스타 선정뿐이었다. 그렇기에 앤서니가 SNS 글에 격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런 평가가 나온 것은 이번 시즌 활약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로 이적한 앤서니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기 때문. 정규 시즌 평균 16.2점 5.8리바운드 1.3어시스트 FG 40.4%를 기록한 앤서니는 플레이오프에서 11.8점 5.7리바운드 FG 37.5%에 그치면서 힘이 되지 못했다. 

이에 반해 코버는 플레이오프 평균 10.4점 2.6리바운드 FG 48.7%를 기록 중이다. 코버의 출전시간(24.8분)이 앤서니(32.3분)보다 적다는 걸 고려하면 플레이오프만큼은 앤서니에 비교될 만한 생산성을 냈다.

앤서니는 명실상부 리그 최고의 스타다. 이번 시즌 활약으로 이러한 평가를 받는다는 것 자체가 굴욕이다. 이를 뒤집는 건 앤서니의 몫이다. 다음 시즌 어떤 활약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것이다. 과연 앤서니는 오는 2018-19시즌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이번 시즌의 부진을 딛고 펄펄 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