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에인절스 오타니(왼쪽)와 뉴욕 양키스 다나카 마사히로.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오타니 쇼헤이(24, LA 에인절스)와 다나카 마사히로(30, 뉴욕 양키스)의 선발 맞대결이 무산됐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25일(이하 한국 시간) '에인절스가 28일 양키스전 선발투수로 예고했던 오타니의 등판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오타니가 언제 다시 등판할지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고, 타석에는 계속 들어설 예정이다. 다나카와 오타니의 투타 맞대결 가능성은 남아 있다.  

다나카와 오타니는 지난달 29일 처음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었다. 이때는 투타 맞대결이었다. 그러나 오타니가 28일 경기에서 왼쪽 발목을 다치면서 결장했다. 기대를 모았던 일본인 메이저리거들의 첫 맞대결은 싱겁게 끝났다.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은 "오타니가 타석에서 해줘야 할 몫이 커졌다. 그래서 등판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고 밝히며 "몸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니다. 팀 사정을 반영한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빌리 에플러 에인절스 단장은 24일 오타니의 등판을 미루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타니는 구단으로부터 불펜 투구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전달 받았다. 불펜 투구는 오타니가 선발 등판 나흘 전에 하는 루틴이다.  

에플러 단장은 "투수는 경기가 끝나면 가장 피곤한 사람들이다. 90구~120구를 던진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다. 그리고 배팅 훈련까지 한다는 건 정말 많은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일정을 조정한 배경을 밝혔다.

오타니는 등판 연기 소식을 들은 뒤 "몸은 괜찮다. 직전 등판에서 110구를 던진 여파가 아닐까 생각한다. 구단은 나를 편하게 해준다. 나는 그저 늘 하던 대로 하면 된다. 불펜 투구를 하면서 다음 선발 등판을 준비하면 된다"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다나카와 첫 선발 맞대결이 무산된 것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오타니는 "실망스럽지 않다. 타자로 다나카를 만날 좋은 기회가 남아 있다. 어떤 방식으로든 다나카와 맞대결을 펼칠 수 있는 거니까. 그저 다음 경기만 신경 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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