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뭐라고 내가 울보라고?!" 주제 무리뉴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아스널 감독 부임 3일 만에' 우나이 에메리 신임 감독은 이미 아스널 서포터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영국 언론 '미러'는 24일(한국 시간) "에메리 감독이 아스널 지휘봉을 잡은지 몇 분 되지 않았지만, 이미 아스널 서포터스로부터 신임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러는 "8년 전 에메리 감독이 주제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에게 한 발언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에메리 감독은 2010년 무리뉴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았을 때, 발렌시아 감독직을 수행했다. 당시 두 팀의 경기에서 레알은 발렌시아를 1-0으로 이기긴 했으나, 무리뉴 감독이 주심의 판정에 대해 크게 반발했다. 

에메리는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의 태도는 울보 같았다"면서 "우리는 매번 오심 리스트를 만들고, 우리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줬던 판정에 대해 공식적으로 불만을 드러낼 수 있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무리뉴 감독을 비판했다. 

▲ 에메리의 공식 부임을 알린 아스널 ⓒ아스널 홈페이지
▲ 에메리를 찬양하는 아스널 팬들의 SNS 반응 ⓒ미러

8년이 지나 에메리 감독의 이 발언은 그가 아스널 신임 감독이 되면서 회자되고 있다. 현재 아스널 팬들이 에메리 감독의 발언을 소셜 미디어에 공유하고 있는 상황. 동시에 그에 대한 아스널 팬들의 사랑은 쑥쑥 자라고 있다. 

미러에 따르면 한 팬은 "그가 무리뉴를 울보라고 했을 때부터 이미 우리는 그를 사랑했다"고 했고, 다른 포스트에는 "에메리는 무리뉴를 울보라고 한번 했다. 그러나 내겐 그것으로도 충분하다"고 게재했다. 

맨유와 아스널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대표적인 라이벌이다. 두 구단은 원래도 사이가 좋지 않은데, 22년간 팀을 이끈 명장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에 대한 무리뉴 감독의 원색적인 비난으로 아스널 팬은 유독 무리뉴 감독을 싫어한다. 

과거 무리뉴 감독을 비판한 에메리 감독은 아직 아스널 지휘봉을 잡고 한 경기도 치르지 않았지만, 이미 아스널 서포터스 사이에선 인기를 얻고 있다. 8년 전 그 일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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